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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여의도 교통지옥' 부른 더현대 "한달간 주말 자율 차량2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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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연휴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이 쇼핑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날부터 14일까지 2주간 추가로 연장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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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이 3월 한 달간 주말 자율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정식 개장한 이후 인파가 몰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되자 두 번째 주말을 앞두고 내놓은 조치다.

3월 주말 짝숫날과 홀숫날 번호판 끝자리가 각각 짝수, 홀수인 차량만 방문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카드 회원에게 제공하는 ‘2시간 무료주차’ 혜택도 3월 주말에 한해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 1000만명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홈페이지에 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말엔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등 인근 지하철역과 지하철에 연결되는 지하보도 등 출입구에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안내판에서 매장 혼잡도를 보고 방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점포 내 사회적 거리 두기 운영 기준도 강화했다.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인기가 많은 주요 매장의 경우 동시 이용 가능 고객 수를 30%씩 줄인다. 매장 앞에 늘어선 줄을 줄이기 위해 사전예약시스템을 도입한다. 승강기 탑승 정원도 24명에서 15명으로 40%가량 줄이고, 실내 환기 횟수도 시간당 6회에서 12회까지 늘릴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은 코로나19 상황에 연 만큼 첨단 방역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모든 외부 출입구 7곳에 공항 등에서 사용되는 ‘대형 다중 인식 발열 체크기’를 운영한다. 차량 진입로 세 곳과 지하 출입구엔 휴대용 열화상 카메라와 안면 인식 발열 체크기를 설치했다. 전체 층을 환기할 최첨단 공조 시스템을 갖추고 주요 시설에 공기살균기도 별도로 설치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응에 감사드리지만, 고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차량 2부제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개점 관련 집객 행사를 열지 않았고, 앞으로도 대규모 판촉 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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