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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여자)아이들 수진 활동 중단→서신애 "아픈 겨울을 보내고 있을 당신에게"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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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여자)아이들 수진, 서신애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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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인 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이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배우 서신애가 SNS에 의미심장한 심경 글을 남겼다.

수진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4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수진의 활동 중단을 밝혔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당사의 입장을 빠르게 전해드리지 못한 점 사과의 말씀드린다. 사실 확인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그로 인해 입장을 밝히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티스트의 학교, 선생님과 다수의 동창생 등 주변인들에게 당시 정황에 대해 확인했다. 이에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유선 상으로 다툼을 한 것은 맞으나 그 이외의 게시글 작성자들이 주장하는 폭력 등에 대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소속사는 "명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게시글 작성자 및 대리인이 아닌 당사자 간의 대면 만남을 제안했지만 모든 분들께서 이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 당사자 간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당사자 간 대면 만남을 원할 경우 언제든 자리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진은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여자)아이들은 당분간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당사의 아티스트와 관련된 사안으로 불편을 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악의적인 목적의 인신공격성 악플 및 허위 사실이 확인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강경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서신애는 같은 날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온라인을 통해 수진이 학폭 가해자라는 폭로가 나온 후 서신애가 수진의 학폭 피해자라는 주장이 나온 바. 이에 수진 측은 "학폭은 사실무근이며 서신애와 학창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신애는 "그대들의 찬란한 봄은 나에게 시린 겨울이었고 혹독하게 긴 밤이었다. 영원할 것만 같던 그대의 여름 끝에 나는 왜 여전히 겨울일까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내 마음에 쌓인 눈을 녹이고 사무치는 존재를 잊기 위해 노력했다. 나의 겨울은 혼자 만들어진 것이 아님에도 이겨내기 위해선 늘 혼자만의 조용한 싸움이 필요했다"고 글을 적었다.

계속해서 "지나간 계절의 떠올림은 쉽지 않겠지만 보냈던 계절의 장면은 잊혀지지 않는다. 아물지 못해 울컥 멱차오르는 기억들을 애써 묻으며 그대의 계절을 조용히 응원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이기적인지라 그럴 때마다 애써 녹인 눈은 얼어붙어 빙판길이 돼 버렸다"고 덧댔다.

서신애는 "그래서 엉망이 되어버린 나의 계절을 원망하기도 했다. 좀 더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 볼걸, 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 볼걸. 그럴수록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한지라 그대들의 계절을 시새움하게 되더라. 이렇게 무너지기엔 내가 너무 가여웠다. 나는 더이상 겨울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계속해서 그는 "주변을 살피니 아직은 날카로운 바람이 흩날려도 녹았던 눈으로 인해 질척이던 땅이 조금씩 굳기 시작한다. 이제 곧 어린 봄의 새싹이 돋아나겠지. 어디선가 여전히 아픈 겨울을 보내고 있을 당신에게 보잘 것 없는 나 역시 당신을 위해 자그만한 햇살을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주길. 당신도 참으로 가슴 저리게 찬란한 인생을 살아가는 중이기에"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에 서신애의 글이 수진의 활동 중단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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