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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박범계 "검찰총장후보추천위 조속히 구성할 것"… "중수청 법안 내용 확고히 잡힌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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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5일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고등·지방검찰청 청사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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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5일 후임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해 "실질적인 준비 단계에 들어가 있다"며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광주고검·지검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 법무부는 현재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외부 위원 인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법무부장관의 요청 또는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청이 있거나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위원장이 소집한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한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법무부 검찰국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장 ▲사단법인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사단법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고등검사장 등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검사로 재직했던 사람으로서 사회적 신망이 높은 사람 ▲학식과 덕망이 있고 각계 전문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서 변호사 자격을 가지지 아니한 사람 3명(1명 이상은 여성)을 법무부 장관이 위원으로 임명 또는 위촉한다. 위원장 역시 장관이 임명 또는 위촉한다.


박 장관은 후임 총장 인선 기준에 대해선 "머릿속에 있습니다만 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상의도 하고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해서 아직 기준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광주 고·지검 방문에 앞서 KBC 광주방송과의 특별대담에 출연해 "주말과 휴일 깊이 숙고하고 논의할 채널과 상의해 차기 총장에 대한 가닥을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이 임기 4개월을 남기고 사퇴한 것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임기를 지켜주셨으면 좋았겠는데, 불과 4개월 남겨두고 사퇴하셔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유감을 표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을 둘러싸고 정계 진출설이 제기되는 점에는 "제가 답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윤 총장의 사퇴로 검찰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서운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매진해달라"고 검사들에게 당부했다


검찰 내부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법무부 장관은 일선 검사들로부터 칭찬만 받는 자리는 아니다"며 "뭐라고 이야길 해도 그것도 검사들 여론이라 생각하고 그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추진에 관한 검사들의 우려에는 "법무부와 검찰 구성원 여러분들이 많이 심난해하는 거 같다. 민주당 일각에서 중수청 법안을 발의하려는 생각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현재 국면은 아직 시한을 정해서 법안을 제출한다든지 법안의 내용이 확고히 잡혀있다든지 그런 국면이 아니다.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에서도 여러가지 안들을 논의하고 있고, 그 중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야 되고 또 검찰 구성원들의 의견도 들어야 된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해야 된다는 얘기를 특위에서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방안에 대해서 미리 얘기하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논의, 다양한 의견의 개진, 국민적 공감대를 획득하는데 장애가 될까봐 답은 조금 유보를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다만 제가 오늘 광주고검과 광주지검을 방문해서 평검사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검사들의 여러 가지 우려, 의견들을 깊이 경청해서 충분히 참고하겠다 그래서 너무 걱정하실 일은 아니다라는 그런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은 평검사 간담회에 앞서 구본선 광주고검장·여환섭 광주지검장 등 간부진과 오찬을 했다. 박 장관의 광주 방문에는 이정수 검찰국장과 이상갑 인권국장이 동행했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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