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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곰팡이' 유명 연예인 케이크..."13개월 아이도 먹었는데"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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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케이크'로 유명한 카페 "진열용 실수로 팔았다” 사과 역풍

“온전한 회사 책임” 2차 사과에도 비난 쇄도

헤럴드경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일명 ‘솔비 케이크’로 유명세를 탄 카페가 곰팡이가 가득한 케이크를 판매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카페 측은 “전시용 케이크였다”면서 사과를 했지만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곰팡이를 돈 주고 구매해 아이들이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1일 한 카페에서 케이크를 구입, 처가에서 장모부터 아이들까지 가족들이 다함께 케이크를 먹었는데 케이크 속이 곰팡이로 가득 차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연세가 있으신 장모님은 물론이고 7살, 그리고 이제 13개월이 된 딸 아이가 곰팡이 덩어리를 먹은 것”이라며 “억지로 토하게 할 수도 없어 속수무책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와이프는 아이들에게 먹인 게 속상하고 행여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으로 눈물바다가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글쓴이는 “다음날 카페에 항의해 대표와 만났는데 대표는 ‘진열 상품을 판매했다’ ‘진열 상품은 판매용이 아닌데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 하지만 케이크를 살 때 곰팡이 케이크 외의 다른 판매 케이크도 한 쇼케이스 속에 진열돼 있었다. 둥둥 떠다니는 곰팡이균은 다 어디로 갔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가 아이의 안부는 묻지도 않고 변명을 늘어놓더니 200만원의 보상 금액을 제시했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보상 금액을 왜 본인이 정하고 확정하느냐. 화가 나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면서 “200만원도 카페 상품권이 절반이었다. 거기서 누가 다시 케이크를 사먹겠느냐”고 말했다.

해당 카페 대표는 ‘곰팡이 케이크’ 폭로가 온라인에 등장하기 전날인 4일 먼저 사과문을 발표했다. 해당 카페는 가수 겸 작가 솔비가 자신의 작업실에 오픈한 스튜디오 카페의 체인점이었다.

헤럴드경제

해당 카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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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측은 “지난 3월 1일 쇼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는 전시용 케이크와 판매용 케이크의 디스플레이가 정확히 구분되어지지 않아 전시용 케이크를 판매용으로 아시고 구입을 원하셨고, 아르바이트 직원도 구별을 하지 못하여 손상이 된 전시용 케이크가 실수로 판매가 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구매 고객님께 큰 불편함을 드리게 되는 일이 발생하여 해당 고객님을 직접 뵙고 여러 차례 사과 말씀을 드린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계신 권지안(솔비) 작가님께도 이번 일로 2차적인 피해를 드리게 됐다”고 솔비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카페 측의 사과는 누리꾼들의 더 큰 분노를 불렀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에 “이미 저 진열장 안은 오염됐다는 게 더 큰 문제”, “손님이 먼저 원해서 팔았다로 들리는데 애초에 전시용과 판매용을 같은 공간에 둔 게 잘못”,“손님과 아르바이트생에게 책임전가 하려는 무책임한 발언” 등 비난을 이어갔다.

이에 카페 측은 5일 2차 사과문을 게재하고 "전시용 및 판매용을 떠나 파트타이머 및 직원의 책임으로 떠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다"며 "이번 일은 온전히 저희 회사 책임"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카페 측은 "이번 일의 상황 설명을 글로 성급하게 게시하면서 또 다른 오해의 소지를 만들어 고객님을 더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사과했다.

onli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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