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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활동 중단' 지수, 촬영 막바지 '달이 뜨는 강'에 '역대급 민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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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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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지수가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가 출연 중인 '달이 뜨는 강'에도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촬영 막바지에 접어들었던 '달이 뜨는 강'은 배역을 교체하고 전격 재촬영을 택했다.

지수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교 폭력 폭로글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여러 추가 폭로가 이어졌고, 지수는 이후 SNS를 통해 학폭을 인정,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여러 폭로들이 이어지면서 대중의 공분도 커졌다. 특히 지수는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남자 주인공 온달 역으로 출연중이었기에 드라마에도 불똥이 튈 수밖에 없었다. 이에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수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총 20부작 중 6회까지 방송된 '달이 뜨는 강'은 반 사전제작 드라마로, 현재 촬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었다. 95%의 촬영을 마친 상황에서 터진 주연 배우의 논란에 '달이 뜨는 강' 측은 고심을 거듭했다.

결국 KBS는 5일 "방송일이 임박한 7, 8회 방송분은 지수가 출연하는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여 방송하고, 9회 이후 방송분은 배역을 교체하고 재촬영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KBS는 '달이 뜨는 강'의 편성 취소까지 검토했으나, 시청자들에게 드라마가 미완으로 남게 되는 아쉬움을 줄 수 없고, 이미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 배우 등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 없었다며 해당 결정에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지수의 하차 결정 이후, 이날 오후 '달이 뜨는 강' 측은 나인우를 온달 역으로 캐스팅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나인우는 '달이 뜨는 강' 9회부터 온달 역으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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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강'은 오랜만에 등장한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사극. 사극 특성상 현대극보다 높은 제작비가 투입됐음에도, 전격 재촬영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달이 뜨는 강'은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물론, 인력과 시간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 작품에 함께한 동료들 역시 재촬영으로 인해 또 다른 피해를 입게 된 상황이다.

학교 폭력으로 논란이 된 지수가 극 중 연기하던 온달은 순수하고 우직한 '비폭력주의자'였기에 이미 캐릭터에 대한 몰입 역시 저하된 상황. 더욱이 평강과 온달의 로맨스도 비중 있게 다루는만큼, 방송일이 임박한 7, 8회에서 지수의 분량을 최대한 삭제한다면 극의 자연스러운 흐름 또한 장담할 수 없다.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던 '달이 뜨는 강'이었기에 이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달이 뜨는 강' 뿐만 아니라 전작인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OCN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MBC '앵그리맘' 등 역시 다시보기에서 지수와 관련한 영상을 삭제하고 있다. 또한 지수가 과거 모델이었던 액세서리, 속옷 광고에서도 지수가 출연한 분량을 삭제하며 조치에 나서고 있다.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이날 재차 입장문을 내고 지수의 학교 폭력 가담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소속사는 "항간에 나도는 위압을 동원한 성폭력과 같은 주장들은 명백한 사실무근임을 밝힌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확대 해석 및 추측성 기사에 대해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지수는 학폭 논란이 있기 전인 지난해 12월 입영 영장을 받아 오는 10월 입대한다. 그는 2016년 급성 골수염으로 수술을 받은 이력으로 현역이 아닌 사회복무요원 대체 복무가 확정됐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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