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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솔비 케이크' 곰팡이 논란에 판매 카페 "온전히 저희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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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가수이자 화가인 솔비(권지안)가 만든 케이크를 경기도 시흥의 한 카페에서 구매한 소비자가 “곰팡이가 나왔다”고 폭로했다. 카페 측은 “온전히 저희 회사의 책임”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곰팡이를 돈 주고 구매하여 아이들이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1일 장모님의 생신을 맞이해 “유명한 연예인이 직접 만든다는 케이크를 사서 처가댁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색색의 크림이 잔뜩 묻어있는 케이크라 겉에서부터 먹다 뭔가 맛이 이상하다고 느끼게 되어 케이크 속을 잘라 보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케이크 빵 속은 곰팡이로 가득차 빵 부분은 거의 못 찾아볼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연세가 있으신 장모님은 물론이고 7살, 그리고 이제 13개월이 된 딸 아이가 곰팡이 덩어리를 먹은 것”이라며 “억지로 토하게 할 수도 없어 속수무책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와이프는 아이들에게 먹인 게 속상하고 행여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으로 눈물바다가 됐다”고 분노했다.

이데일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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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그 다음 날인 2일 곰팡이 케이크를 판매한 카페 대표를 만나 “진열 상품을 판매했다, 진열 상품은 판매용이 아닌데 실수를 했다”는 해명을 들었다고. 그러나 글쓴이는 “그 케이크를 살 때 곰팡이 케이크 외에 다른 판매 케이크들이 한 쇼케이스 속에 진열돼 있었다. 진열 상품이면 썩은 걸 1년 내내 보관해도 된다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무릎 꿇고 사과해도 모자란 마당에 (대표는) 요즘 힘들다며 변명만 하더니 단돈 몇십만 원에 합의를 하자고 했다”며 “저는 그런 행동에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대표는 회의하고 연락 주겠다고 하더니 결국 200만 원이란 돈을 제시하며 이 이상 힘들다고 했다. 그 200만 원도 카페 상품권이 절반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걸고 하던 카페였다”면서 “그렇게 유명세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구입해서 먹었을 텐데 더 경악스러운 건 쇼케이스에 그것 말고도 곰팡이 케이크가 여러 개 있었고, 그때야 폐기를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반인인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보건소, 시청, 소비자 고발센터 등에 신고하는게 다”라며 “가족들이 전부 구토 설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당 카페 측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카페 측은 “지난 3월 1일 쇼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는 전시용 케이크와 판매용 케이크의 디스플레이가 정확히 구분되지 않아 전시용 케이크를 판매용으로 아시고 구입을 원하셨다”면서 “저희 아르바이트 직원도 구별을 하지 못해 손상이 된 전시용 케이크가 실수로 판매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구매 고객님께 큰 불편함을 드리게 되는 일이 발생하여 해당 고객님을 직접 뵙고 여러 차례 사과 말씀을 드린 상태”라며 “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계신 권지안 작가님께도 이번 일로 2차적인 피해를 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카페 측은 “당사에 문제가 있었던 지점의 관리자에게 책임을 물어 해당 직원 교육을 진행하였고 전체적인 위생 검사 또한 더 신중하게 진행했다”면서 “저희를 믿고 제품을 구매해주시는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구매 고객님께 그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과문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카페 측은 다시 사과문을 올려 거듭 사과했다.

카페 측은 “이번 일의 상황 설명을 글로 성급하게 게시하면서 또 다른 오해의 소지를 만들어 고객님들을 더 불편하게 만들어 죄송하다”며 “전시용 및 판매용을 떠나 파트타이머 및 직원의 책임으로 떠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며, 이번 일은 온전히 저희 회사의 책임”이라고 했다.

또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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