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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한번 가면 10만원 훌쩍"…백신 나오니 물가가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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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유선일 기자, 고석용 기자, 유효송 기자]


백신 풀고, 유가 뛰고…코로나 이어 인플레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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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가 미처 가라앉기도 전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유가 등 원자재값이 뛰면서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이 시작된 가운데 백신 보급과 함께 소비회복에 따른 수요견인 인플레이션까지 겹쳤다.

문제는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에 몰려있던 과잉 유동성이 실물로 흘러드는 순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물가상승과 이에 따른 금리상승이 내수회복에 찬물을 끼얹진 않을지 우려된다.



◆2월 소비자 물가 1.1%↑…"부동산·주식 인플레, 실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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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뛰고 있지만 경기회복은 아직이다. 물가를 잡으려고 섣불리 금리를 올렸다간 자칫 소비회복 불씨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통화당국의 고민이 커지는 이유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1% 올랐다. 다른 물가지표도 상승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 오르며 3개월째 상승했다. 1월 수입물가지수 역시 전월대비 2.8% 오르며 2개월 연속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비자·생산자·수입물가가 모두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2년만이다.

그러나 경기회복은 여전히 더디다. 올 1월 취업자수는 지난해 1월보다 98만2000명 감소하며 역대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내수 역시 거리두기 영향으로 여전히 위축돼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신용카드 승인액은 12월 -4%, 1월 -2%를 기록했다. 그나마 수출만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이에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한 채 물가상승률 전망치만 1.0%에서 1.3%로 높여잡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먼저 뛰는 물가에 경기회복의 발목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가능성은 낮지만 이런 상황이 극단적으로 가면 경기불황 속 물가만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한은은 아직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일단 물가가 우려할 만큼 오르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1%대 물가 상승률로 인플레이션을 우려할만한 것은 아니다"며 "상승세를 보이는 일부 품목도 물가향방을 단정적으로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같은 의견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도 "그동안 우리나라는 디플레이션(물가하락)에 가까웠다"며 "한은의 목표가 2%인데 1%대 물가상승률은 적당한 정도"라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장률이 3%가 나온다면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물가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특히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옮겨가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유동성이 과잉이 된 상태여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 등 유동성 회수에 나설 경우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서다. 자칫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증한 가계부채 등 경제의 부실뇌관이 터질 수도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고 일축했지만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시점이 내년초에서 올해 말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관측한다.

김소영 교수는 "가계 등 경제주체의 부채가 크고 주가 등 자산가격도 높아 긴축 부작용이 클 수 있다"며 "금통위의 고민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석용 기자, 유효송 기자

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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