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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오종찬 기자의 Oh!컷] 3월에 찾아온 눈꽃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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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조선일보

[Oh!컷] 강원도 대관령 삼양목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하얗게 눈꽃이 핀 나무 앞에서 눈싸움을 하고 있다. 봄이 시작되는 3월에 16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한다. 오후가 되자 따스한 햇살에 이틀간 쌓인 눈은 사르르 녹기 시작했다. / 오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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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지방에서 연일 봄꽃 소식이 들려오는 3월 초순, 강원도가 눈꽃 세상으로 변했다. 16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단다. 갑자기 내린 폭설로 산간 고갯길 곳곳에서 교통대란이 일어난 다음 날, 하늘은 무슨 일이라도 있었느냐는 듯 시치미 뚝 떼고 시리도록 파란 얼굴을 내밀었다. 백두대간 능선에 있는 대관령 삼양목장. 하얀 눈꽃 아래에서 사람들이 눈싸움을 하고 있다. 천진난만한 표정을 보니 잠시 동심에 빠진 듯하다. 목장 한가운데 서있는 이 나무의 이름은 ‘연애소설 나무'. 영화 연애소설에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붙은 이름이다. 나뭇가지마다 얼어붙은 하얀 눈꽃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더 또렷이 빛난다. 오후가 되자 따스한 햇살에 쌓인 눈이 사르르 녹기 시작했다. 이제 봄이 올 차례다.

[오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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