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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N초점] '빈센조' 상승세·'괴물' 호평…송중기·신하균·여진구, 주말 안방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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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빈센조 괴물 포스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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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빈센조'와 '괴물'을 향한 호평이 시작됐다. tvN 주말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연출 김희원)는 지난달 20일, JTBC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연출 심나연)은 지난달 19일 각각 처음 방송됐다. 감독의 연출력과 작가의 필력을 밑바탕으로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주연배우들에 쏠렸다. '빈센조'의 송중기, '괴물'의 신하균 여진구가 각기 다른 매력과 캐릭터, 강렬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빈센조'에 대한 관심은 시청률이 입증한다. 1회 7.7%(이하 닐슨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시작해 2회 9.3%, 3회 8.1%를 각각 기록했고, 4회만에 10.2%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흥행세를 타고 있다.

'괴물'의 경우 시청률보다 화제성이 앞선다. 1회 시청률은 4.5%를 보였고, 지난 2월27일 방영분인 4회는 4.2%를 나타냈다. 만양에서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누구일지 추리해 가는 긴장감 높은 전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응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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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송중기/tvN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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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빈센조 까사노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 금가프라자에 숨겨진 금괴를 찾기 위해 재건축을 빌미로 건물을 무너뜨리려 하지만 입주자들의 반대로 고군분투를 시작하게 된다. 건물 소유권마저도 바벨건설에 넘어가게 되고, 빈센조는 금괴를 지키려 하다 본의 아니게 입주자들 편에 선 변호사로 정의를 실현하게 된다.

냉혈한 전략가이자 완벽한 포커페이스의 빈센조이지만, 한국에 온 뒤 금가프라자 입주자들과 얽히게 되면서 겪을 일 없던 굴욕을 경험하고, 이탈리아어로 분노의 대사를 내뱉는 등 평정심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냉정하고 무심해 보이던 빈센조가 주변 상황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순간들이 '빈센조'의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된다. 당한 만큼 갚아주고 복수해주는 통쾌한 활약은 물론, 캐릭터와도 썩 잘 어울리는 절제된 액션, 미세하게 변화돼 가는 인간적인 감정 변화 등도 눈을 뗄 수 없다.

이만하면 송중기의 성공적인 안방 복귀다. 마피아 콘실리에리 캐릭터에 걸맞은 슈트 패션에 클로즈업 화면에서의 잘생긴 외모도 한몫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빈센조 캐릭터를 소화해내면서 연기 호평도 받게 됐다. 진지하게 각을 잡고 있어 애써 웃기진 않지만 주변의 코믹한 상황들과 아이러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스레 웃음을 유발하는 그만의 연기도 호평이다. 금괴를 지키려 난약사에 전기장판을 까느라 고군분투하는 짠내나는 반전 매력부터 4회 엔딩에서의 "지거라, 별들아! 동틀녘에 내가 승리하리라"와 같은 다소 민망한 이탈리아어 대사 장벽도 넘을 수 있을 만큼의 근사한 비주얼까지, 카리스마와 코믹한 캐릭터를 오가는 풍성한 매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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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JT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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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로, 주인공 이동식(신하균 분)과 한주원(여진구 분)의 치열한 대립각으로 긴장감을 매회 이어가고 있다. 이동식은 마을의 잡다한 사건 사고를 도맡으며 살아가는 만양 파출소 경찰로, 서울에서 내려온 한주원을 파트너이자 상사로 맞게 된다. 한주원은 만양에 내려오기 전부터 이동식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20년 전과 동일한 수법으로 만양에서 다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이동식을 지목했고, 두 사람의 살벌한 대치 끝에 이동식은 여유롭게 풀려나는 예측 불가한 전개가 이어졌다. 대체 살인사건의 진범이 누구일지 시청자들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진범이 누구일지 조금도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매회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더욱 미궁에 빠뜨리는 신하균 여진구의 연기에 호평이 쏟아졌다. 신하균은 속내를 알 수 없는 호탕한 웃음을, 여진구는 이동식을 용의자로 지목할 수 있는 정황을 발견한 순간 미묘한 미소를 각각 지어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무엇보다 신하균은 한주원이 자신을 용의자로 몰아갈 줄 예상이라도 한 듯 취조마다 유유히 빠져나가는 등 이 판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만드는 이동식의 미스터리를 압도적인 열연으로 보여준다. 연기가 강렬했던 탓인지 '괴물 신하균 범인'이라는 상단 연관검색어까지도 생성됐다. 신하균의 오랜 연기 내공이 '괴물'에서 어떤 의미있는 성과를 가져올지 또 한 번 주목되는 시점이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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