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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 다 탔다…동료와 마찰 빚던 50대 승려, 술 마시고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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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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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6시 50분께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한 소방관이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정읍시 제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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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북 정읍 내장사의 대웅전이 지난 5일 50대 승려의 방화로 어이없이 전소됐다.

내장사 대웅전은 전날 오후 6시 37분께 동료들과 마찰을 빚던 승려 A씨가 술에 취해 인화물질을 붓고 불을 질러 모두 불에 탔다.

다행히 내장사 내에 있던 전라북도 유형문화재인 조선동종, 전라북도 기념물인 내장사지, 천연기념물인 내장산 굴거리나무군락은 무사했다.

정읍경찰서는 이날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6시37분께 내장사 대웅전에 인화물질을 붓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시간30여분 만인 오후 7시53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A씨는 3개월 전 수행을 위해 내장사에 들어온 뒤 다른 승려들과 마찰을 빚다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

A씨 방화로 대웅전 165.84㎡가 모두 불에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동료 승려들에 불만을 품은 A씨가 절에 있던 인화물질을 붓고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 기념물인 내장사는 지난 2012년 10월 31일 전기적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 대웅전이 모두 불탔다. 당시 불화 3점과 불상 1점이도 소실됐다. 내장사 대웅전은 6·25전쟁 때 소실됐다가 지난 1958년 중건(重建)됐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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