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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테크株에 휘둘리는 비트코인…`3월 조정론`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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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주 따라 비트코인 5만→4만6천→4만9천달러

5만달러 회복해도 5만2천 넘어야 강세흐름 지속

변동성 확대에 불안…"20% 조정도 놀랍지 않다"

중장기적으로는 낙관론 여전…金 조정에 반사익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장금리 급등과 그에 따른 미국 기술주 주가 하락에 휘둘리고 있는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3월에 늘 부진했던 비트코인 시세를 감안했을 때 3월 조정론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연도별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보면 늘 3월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델파이 디지털)




5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 가까이 반등하며 4만90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일 1.5%를 넘어갔던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로 인해 나스닥이 급락하자 비트코인 가격도 한때 4만7000달러까지 무너지면서 4만680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나스닥지수가 1.6% 정도 반등하자 이를 따라 다시 올라서고 있지만 그 힘은 그리 강하지 않다. 특히 테크주 움직임에 따라 가격 변동성도 커지면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단 지금의 반등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5만달러를 회복하기까지 갈 길이 먼데다 이 고지를 넘어선다해도 5만2000달러 추가 저항선 위에 안착해야만 종전 강세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본다면 연초부터 이어졌던 강한 상승랠리 이후 일정 수준의 상하단 밴드 내에서의 숨고르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역사적으로 3월에 비트코인시장이 가장 약했다는 사실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시장분석업체인 델파이 디지털도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20% 정도의 가격 조정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고 예상했다.

다만 델파이 디지털도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이라는데엔 동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말에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다시 돌파한 것만으로도 향후 중장기 상승에 대한 강력한 확신을 줬다”면서 “비트코인 시세를 단기적으로만 보지 말고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금(金) 가격이 올 들어서만 지금까지 9.8% 이상 하락하면서 근 30년만에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만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으로서의 비트코인이 상대적인 우위를 보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델파이 디지털은 “비트코인과 금시장에서의 상장지수펀드(ETF)나 간접투자상품만 봐도 비트코인에는 자금이 유입되는 반면 금에서는 이탈하고 있다”면서 “금 시세가 계속 저조하다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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