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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니서 수영하다 사라진 8세 소년…악어 배 속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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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 무아라 벵갈로 마을의 강에서수영을 하다가 실종된 8세 소년이 사라진 지점에서 10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로 악어의 배 속에서 발견됐다. 일간 콤파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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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령 보르네오섬의 강에서 수영하다 실종된 8세 소년이 악어 배 속에서 발견됐다.

5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4일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 무아라 벵갈로 마을의 강에서 전날 수영을 하다 실종된 8세 소년이 숨진 채 악어 배 속에서 발견됐다.

이 소년의 가족은 사고 당시 낚시를 하다가 악어가 소년을 물고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이후 실종 신고를 접수한 당국은 악어 조련사를 동원해 강가를 수색했다.

수색단은 실종 다음 날인 4일 아이가 사라진 지점에서 100m 떨어진 곳에서 악어 한 마리를 발견해 마취총을 쏴 기절 시켰다. 그런 다음 악어를 강가로 끌어내 배를 갈랐다. 갈린 배 속에는 전날 실종된 8세 소년이 숨진 채 누워있었다. 수색단은 소년을 꺼내 가족에게 인계됐다. 배를 가른 악어는 땅에 묻혔다.

수색팀장은 “악어의 위 속에서 발견된 시신이 온전한 상태였다”며 “악어가 통째 삼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보르네오섬에서는 악어가 아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 1월 14일에는 이웃 마을에서 8세 소년이 강에서 목욕하다 악어에 끌려가 실종됐지만 아직까지 시신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3월에는 같은 마을에서 78세 노인도 악어에 끌려갔고, 다음날 포획된 4.5m 길이 악어 배 속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7월 말에도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라왁주 한 마을에서 14세 소년이 강가에서 달팽이를 잡다 실종됐다가 실종 닷새 만에 잡힌 악어 배 속에서 시신 일부가 확인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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