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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장기화'…"재개까지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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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규모 갈수록 커져…재가동까지 수개월 소요 전망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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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정상적인 가동 재개를 하지 않았으며 주말 이전에는 하지 않을 것이다."


삼성 오스틴 공장 관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현지 매체에 지난 4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에 따른 전력 공급 중단으로 지난달 16일 시작된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20일 가까이 지속되고 있지만 당장 가동 재개 시점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인근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한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는 "현재로서는 언제 가동할 지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6일 오스틴비즈니스저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NXP, 독일 인피니온은 오스틴에 있는 공장을 현재 가동 중단한 상태다. 공장을 멈추게 했던 전력과 물의 공급은 다시 시작됐지만 점검 등에 시일이 소요되면서 가동 재개 시점은 계속해서 미뤄져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경우 지난해 일 평균 매출이 107억원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설비 복구 이후 반도체를 다시 생산하기까지 2~3개월은 더 걸릴 것"이라면서 "5월쯤 정상 가동한다고 가정하면 약 1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스틴시 전체적으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반도체시장 조사업체 VLSI리서치의 리스토 푸하카 회장도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와 NXP 등 반도체 공장에서 매달 5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냈는데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미 2억50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공장 재가동을 위해서는 폭설 등으로 손상된 부분을 수리하고 반도체 웨이퍼를 처리하는 수많은 장비들을 모두 재점검하며 시스템 전반을 가동하기 전에 테스트해봐야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당장 가동을 시작하더라도 일상적인 생산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기 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진다. 삼성전자 측은 "가능한 한 빨리 재가동을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설을 재정비하고 검사해 일상적인 수준에 달하게끔 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NXP 측도 "가능한 한 빨리 가동을 재개하기 위해 제품과 장비, 시스템 등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시일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길어지면서 미국 반도체 공장 신·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결정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텍사스주 등 현지 지자체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공장 건설 등 시설 투자에 50억6900만달러, 첨단 장비 구입에 99억3100만달러 등을 투입하는 등 총 17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하면서 세제 혜택을 요구했다. 현재로서는 오스틴 공장 증설이 유력한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는 애리조나의 2개 지역과 뉴욕의 1곳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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