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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영선·조정훈, 단일화 여론조사 첫날 함께 현장 행보…구독경제·친환경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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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철학·방향 같아 시너지 효과날 것…합치면 완벽해져"

조정훈 "다윗과 골리앗 싸움 기대돼…어떤 결과든 힘 보탤 것"

뉴스1

조정훈 시대전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오른쪽)가 6일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을 방문해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박영선 캠프 제공) 2021.3.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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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가 6일 오후 나란히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을 찾았다. 이날은 민주당-시대전환 간 후보 단일화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첫날이다.

이번 시장 방문은 지난 4일 방송토론 후 함께 현장을 찾아보자는 두 후보간 약속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토론회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방식에 대해 박 후보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구독경제 시스템과 5000만원 무이자 대출 등을 공약했고, 조 후보는 매년 100만원의 기본소득 정책으로 소비를 진작시켜 간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두 후보는 시장 곳곳 상점들을 방문하며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한우와 과일, 빵, 만두 등을 구매했다. 주변 시민들이 모두 멈춰 두 후보를 주목하고 일부는 다가와 인사하거나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서 시장 일대에 잠시 교통이 정체되는 등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에서 "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에 했던 스마트 상점과 스마트 장보기 등 이곳이 시범상가다"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속도감 있게 상당히 진척이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어렵다는 한 음식점 사장에게 자신의 공약인 구독경제로 해결할 수 있다며 "음식점 하시는 분들도 공유공장을 하나 만들어드리고 거기서 음식재료를 포장해서 배달해드리면 집에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스마트 주문을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디지털매니저 제도를 더 확대할 것"이라며 "21분 안에 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구독경제 시스템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여기 성대마을이 에너지 성공마을 1등이다.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다"며 "쓰레기 자판기를 설치하는 것이 제 공약인데 친환경 공약 함께 하시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조 후보는 기자들에게 "아이디어는 합칠수록 힘이 생긴다"며 "이렇게 와서 박 후보님하고 제가 또 많이 배웠다.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이) 선거를 하는 진정한 목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야권을 겨냥, "다른 당 후보님들도 정쟁에 빠지지 말고 정책과 서민의 삶을 두고 논쟁하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조 후보께서 환경 문제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셔서 앞으로 이런 정책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울시 대전환과 서울 시대전환이 합쳐지면 완벽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단일화를 앞두고 포부를 묻는 질문에 조 후보는 "저는 누가 되느냐는 경쟁보다는 함께 더 좋은 서울을 만들어간다는 정신적 일치가 있었기 때문에 단일화에 동의한 것"이라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이제 시작하는 정당의 작은 후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도 기대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관계없이 힘을 합쳐서 서울시를 풍성하게 이끌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철학이 같고 같은 방향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단일화를 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대전환이 가지고 있는 서울의 미래를 향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제가 생각하는 서울시 대전환, 21분 도시와 잘 합쳐져서 서울이 더 업그레이드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시대전환은 앞서 4일 후보 간 방송 토론회를 마치고 6~7일 이틀간 유권자 여론조사(100%)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를 단일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후에는 승리한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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