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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영국 왕실 진흙탕 싸움 '점입가경'…당국, 해리 부부 자선단체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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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규제당국이 해리 왕자 부부가 운영했던 자선단체 '서식스 로열'(Sussex Royal)을 감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5일(현지시간) 나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함께 운영하던 자선단체 '로열 파운데이션'에서 따로 떨어져나와 '서식스 로열'을 새로 설립했다. 이후 지난해 1월 왕실에서 독립 후 미국으로 이주한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해 7월 해당 단체를 폐쇄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자선위원회가 '서식스 로열'의 법 준수 여부를 따져 보고 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당국이 폐쇄되기 전 이 단체와 관련 우려를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자선위원회는 지난해 7월에도 '서식스 로열'이 '로열 파운데이션'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14만5000파운드(약2억2600만원)을 전달받는 과정의 적법성을 따져 본 후, 문제없음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규제당국 조치는 최근 해리 왕자 부부와 영국 왕실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와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3일 영국 더타임스는 마클 왕자비가 왕실 직원들을 괴롭혔고, 직원들이 이를 못 견디고 퇴사했다는 익명의 제보를 전했다.

하지만 해리 왕자 부부의 대변인은 "이들 부부를 폄훼하려고 왜곡된 몇 년 전 의혹을 영국 언론에 흘리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며 "이런 행위는 이 부부가 최근 몇 년간의 경험을 솔직하게 공개하려고 하기 직전에 이뤄지곤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 시간으로 오는 7일 방영 예정인 인터뷰에서 마클 왕자비는 결혼부터 왕실을 나오기까지 과정에 관해 과감없이 털어 놓을 것으로 예고됐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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