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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대리기사 15분내 도착"…타다·카카오, 대리운전 이제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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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킥킥IT!] 타다, 15분내 대리기사 출발지 도착…카카오T, 배정시간·서비스 퀄리티 따라 요금제 세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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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쏘카 대표이사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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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빌리티 업체들이 대리운전 서비스를 확대하는 가운데 속도전이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타다와 카카오가 고객과 대리 기사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연결시켜 서비스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는 것이다.

앞서 쏘카 자회사 VCNC가 지난해 서울 거주자중 대리운전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대리기사가 잘 안잡히거나 늦게 옴(46.2%)'이 가장큰 불편 요인으로 꼽혔다. 또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이용하고 싶은 서비스(중복 응답)로 '원하는 시간 내 출발지 도착(43.5%)'을 1위로 꼽았다. 신속한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이에 주목한 VCNC는 최근 '타다 대리'에서 이용자가 호출하면 15분 이내 대리기사가 출발지에 도착하는 ‘바로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중개사업자인 VCNC는 대리 기사가 예정된 시간 내 고객이 있는 출발지에 도착하도록 보장하고, 지연 시에는 고객에게 다음 호출 시 이용할 수 있는 할인 혜택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가령 15분 경과 시 30% 할인쿠폰을, 30분 초과 시 3만원 한도 내에서 100% 할인 적용이 가능한 타다대리 쿠폰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드라이버 도착 지연에 따른 보상은 전적으로 VCNC가 부담하고 드라이버 불이익은 없다. 예정된 시간 내 고객을 만나 운행을 완료하는 드라이버는 건당 1만원의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이용자들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드라이버에게도 수익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VCNC측 설명이다.

바로대리는 추가 비용 없이 이용 가능하다. 현재 이 서비스는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출발해 서울 내 도착지로 하는 모든 건에 자동 적용된다. 운영 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다. VCNC는 두 지역에서의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 적용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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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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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기사 배정 지연될수록 요금 낮춰…요금 세분화

업계 선두인 카카오T 대리도 지난해부터 배정 소요시간과 서비스에 따라 요금제를 세분화했다. 이코노미는 기사 배정을 위한 대기시간을 감수하는 대신 요금을 낮췄고, 스탠다드는 합리적인 요금으로 가장 빠른 매칭에 최적화됐다. 배정에 걸리는 소요 시간에 맞춰 상품의 가격을 구분, 조금 늦더라도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과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빠르게 매칭이 되는 상품으로 구별한 것.

고급 대리운전 서비스인 프리미엄도 론칭했다. 프리미엄은 정장을 입은 베테랑 대리기사가 대리운전 외에도 15분 무료대기, 발렛파킹, 도어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 서비스다. 이용료가 비싼 만큼 프리미엄 대리기사들에게 별도 호출망을 통해 우선 공개된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대리운전 시장에 새로운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특정 시간에 호출이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리기사의 공급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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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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