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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리버풀보다 심하네'...EPL 역사상 최악의 디펜딩 챔피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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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올 시즌 리버풀보다 더 심각하게 몰락한 디펜딩 챔피언은 2015-16시즌 첼시였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시작된 부상 악령이 주된 원인이었다. 주전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 조 고메스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가장 뼈아팠다. 부상 선수가 돌아와도 또 다른 선수가 부상을 입는 악순환이 반복돼 제대로 스쿼드를 구성하기 어려웠다. 유스를 콜업하고 겨울 이적시장에 선수를 보강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2021년 들어 리버풀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공식전 14경기에서 5승 1무 8패를 기록했다. 철옹성과 다름없었던 안필드에서 홈 5연패를 기록 중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이는 리버풀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승점 43점으로 7위까지 추락했고 4위 첼시와 4점 차, 1위 맨체스터 시티와 22점 차가 난다.

지난 시즌과 극명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2018-19시즌 승점 97점을 올렸음에도 2위에 머무른 리버풀은 초반부터 선두를 독주했다. 결국 32승 3무 3패로 승점 99점에 성공하며 30년 만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도 없었기에 기세가 이어지는 듯했으나 리버풀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잃은지 오래다.

리버풀처럼 디펜딩 챔피언이었지만 이어지는 시즌에 최악의 기록을 낸 EPL 팀들이 여럿 있었다. 2013-14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95-96시즌 블랙번 로버스, 1992-93시즌 리즈 유나이티드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모두 직전 시즌 대비 30점 정도를 잃었다.

2016-17시즌 레스터 시티도 빼놓을 수 없다. 레스터는 2015-16시즌 승점 81점에 성공하며 EPL 우승을 일궈냈지만 다음 시즌 44점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우승을 이끌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경질됐다.

첼시도 마찬가지였다. 2014-15시즌 우승을 차지한 첼시는 2015-16시즌엔 완전히 무너졌다. 태업 등 각종 구설수에 시달리며 조세 무리뉴 감독은 굴욕적으로 팀을 떠났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행으로 활약했다. 첼시는 승점 50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이전 시즌에 비해 37점을 잃은 셈이었다. 영국 '90min'은 "2015-16시즌 첼시는 가장 큰 격차로 몰락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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