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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총격 증거 없애려 '소녀 시신 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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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며칠전, 미얀마 시위 중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19살 소녀, 치알 신입니다. 시위대에게는 민주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는데요.

미얀마 군부는 이 소녀가 묻힌지 하루만에 시신을 도굴해 가기까지 했습니다.

게다가 의료 봉사자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점점 더 잔인해지는 미얀마 군부는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요.

유엔은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얀마 경찰이 의료 자원봉사자들을 구급차에서 끌어내립니다.

그러더니 곧바로 구급차에 총격을 가하고, 무릎을 꿇은 봉사자들을 무자비하게 구타합니다.

심지어 소총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내리치기까지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 뿐만 아니라 이를 돕기 위해나선 의료진까지 무차별 공격에 나선 겁니다.

총칼을 동원한 강경 진압에 안팎의 비난이 쏟아지자 사건 은폐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 잘 될거야' 이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시위에 참가했다 지난 3일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진 19살 소녀 치알 신.

미얀마 경찰은 치알 신이 묻힌 지 하루 만에 치알 신의 시신을 도굴해 갔습니다.

시위 참여에 앞서 시신 기증 서약까지 했던 치알 신이 민주화의 상징으로 부상하자 시신 탈취에 나선 겁니다.

미얀마 군부는 치알 신이 총에 맞아 죽은게 아니라며 부인해 왔는데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마저 도굴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군경의 공격에 숨진 시위대는 최소 55명이 넘었지만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대는 오늘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다우 흐타/미얀마 시위대원 어머니]
"우리는 시위 밖에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저들은 우리에게 총을 쏘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유엔은 어제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안보리 회의를 열었지만 뾰족한 해법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미얀마의 유혈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우리 교민 30여 명은 오늘 주 미얀마 대사관이 주선한 임시 항공편을 통해 긴급 귀국했습니다.

[김선화/귀국 미얀마 교민]
"미얀마... 미얀마 도와주세요. 정말 정말 민주주의를 바라고 있어요. 제발 우리나라에서 어떤 방법으로라도 꼭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해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한다"면서 미얀마에서 "민주주의와 평화가 하루속히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취재:김우람/영상편집: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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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기자(nam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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