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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변창흠 'LH 직원옹호' 발언 논란...여야, 일제히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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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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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6일 서면논평을 통해 "LH공사는 주택공급 정책의 당사자로서 스스로 더 경계했어야 할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배신감을 안겼다. 게다가 안일한 인식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일부 발언으로 국민께 더 큰 상처를 또다시 주었다"며 변 장관의 발언을 지적했다.

앞서 MBC는 지난 4일 변 장관이 "신도시 지정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 "전면 수용되는 신도시에 땅을 사는 것은 바보짓이다. 수용은 감정가로 매입하니 메리트가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변 장관을 국회로 소환해 강하게 질타한데 이어, 여당으로부터 이날 또 공개적 질타를 받은 것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5일 변 장관은 직접 "투기행위를 두둔한 것처럼 비춰지게 된 점은 저의 불찰"이라며 "어떤 이유든 토지를 공적으로 개발하는 공기업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비난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퇴하라"며 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의 책임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오 후보는 "그의 LH 사장 재임 시기와 LH 직원들의 땅투기 시점은 정확히 일치한다"며 "이러한 객관적 사실만 보더라도 변 장관은 중차대한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의 지위를 이미 잃었다"고 지적했다.

또 야당인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정부와 여당에 △변창흠 장관 사퇴 △조건 없는 상임위 개최와 긴급 현안 질의를 통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실시 △3기 신도시 등 대형 국책사업 예정지의 토지 소유자에 대한 공직자 투기 의혹 국정조사 실시 등을 지난 5일 요구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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