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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변창흠 'LH 직원옹호' 발언 뭇매...여당마저 "더 큰 상처"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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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뼈 깎는 반성 우선"

박용진 의원 "국토부, 총리실 주도 합동조사단서 빠져라"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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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치권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변창흠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MBC보도 이후, 야당에 이어 이례적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마저 날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6일 서면논평을 통해 "이번 투기 의혹은 특정 집단에 국한되거나, 여야가 다른 정쟁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민생의 문제이고, 민심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일한 인식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일부 발언으로 국민께 더 큰 상처를 또다시 주었다"면서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이 이 같은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보다 우선이어야 할 것"이라며 변 장관의 발언을 에둘러 질타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태로 분노하고 계실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대통령님의 말씀대로 조사도 처벌도 성역 없이 강하게 대처하겠다"며 "정부여당은 이번 사태 해결에 정권의 명운을 걸겠다"고 적었다.

지난 4일 MBC는 변창흠 장관이 '신도시 지정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 '전면 수용되는 신도시에 땅을 사는 것은 바보짓이다', '수용은 감정가로 매입하니 메리트가 없다' 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합동조사단은 LH 땅투기 의혹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합동조사단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제 식구 감싸기' 논란과 '물감사'와 '솜방망이처벌' 논란이 불을 보듯 뻔 한 일"이라며 "신뢰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조사단에서 셀프조사 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는 국토부는 총리실이 주도하는 합동조사단에서 빠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선우 대변인과 양향자 최고위원, 박용진 의원 등의 행보를 두고 여권 내에서 민심 악화에 대한 변 장관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야당인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정부와 여당에 △변창흠 장관 사퇴 △조건 없는 상임위 개최와 긴급 현안 질의를 통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실시 △3기 신도시 등 대형 국책사업 예정지의 토지 소유자에 대한 공직자 투기 의혹 국정조사 실시 등을 요구한 상황이다.

김정래 기자 kj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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