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EU 집행위원장 "여름철에 맞춰 회원국에 백신 여권 도입돼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5일(현지 시각) 27개 회원국을 향해 "여름철에 맞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제(백신 여권)가 도입될 수 있도록 즉각 기술적인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EU 집행위는 오는 17일 '디지털 그린 패스(백신 여권)'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선비즈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EU 정부에 보내는 서한에서 "'공통 접근법의 토대는 신뢰'이며 회원국들이 제때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도록 즉시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어 "이 시스템은 법적 체계는 물론 특정 회원국이 발급한 증명서가 다른 회원국에서도 신뢰할 수 있도록 공통의 기술 기반을 필요로 한다"며 "집행위는 인증을 위한 디지털 기반 구축 작업을 회원국과 하고 있으며 이는 3개월 이내 완료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과 그리스 등 관광 의존도가 높은 남유럽 국가들은 여름 해외여행의 길을 열기 위해 백신 여권 도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백신 접종 사실을 입증하는 백신 여권을 해외여행과 연계시키거나 식당이나 영화관람의 전제조건으로 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앞서 EU는 디지털 백신 여권에 대한 기술적 작업을 3개월 안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서류 또는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QR코드 형태로 위조할 수 없고, 각국에서 공통 인정하는 '백신 여권'을 만든다는 것이다.

폰데어라이언 위원장은 당시 트위터에 "(백신 여권의) 목표는 업무나 관광을 위해 EU 내에서, 아니면 EU 외에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점차 지원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백신 여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범수 기자(tigerwater@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