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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영상앨범 산' 산을 닮은 사람들의 꿈결 같았던 지리산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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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사진제공 : K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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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한라산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내륙에서 가장 높은 해발 1,915m의 천왕봉을 품은 지리산. 산을 사랑하고 닮고 싶은 이들이 함께 도전한 지리산 종주, 그 열정의 기록이 계속된다. 겨울의 지리산은 수시로 바뀌는 날씨와 두껍게 쌓인 눈 때문에 오르기가 만만치 않지만, 그럴수록 일행은 서로를 격려하며 한마음으로 걷는다. 그 마음에 보상이라도 하듯 눈앞에는 대자연의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삼도봉을 지나 천왕봉을 향해 묵묵히 걸어간다. 겨울 종주 산행 시에 필요한 안전 지식에 대해 듣고, 눈 위에 찍힌 동물 발자국도 발견하면서 지리산 종주 산행에 대해 또 하나 배워간다. 지리산 품 깊숙이 들어가듯이 일행도 자연에게, 또 서로에게 한층 더 가까워진다.

멀게만 보이던 천왕봉이 어느덧 성큼 다가서 있다. 그저 한 발 한 발 성실하게 걸어왔을 뿐인데, 가까워진 정상을 보니 문득 나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진다. 하얀 모자를 쓴 듯, 눈 덮인 천왕봉을 눈에만 담기 아쉬워 화폭에 옮긴다. 몇 가지 미술도구를 꺼내자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작업실이 완성된다. 잠시 풍경을 즐긴 일행은 다시 길 위에 선다. 벽소령을 지나며 지리산 종주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선다.

촛대봉(1,703m)에 닿자, 바람도 지리산에 머무르고 싶은 듯 일행의 걸음에 내내 함께한다. 이름처럼 초가 흘러내린 것 같은 기묘한 형상의 촛대봉 아래로 드넓은 '세석고원'이 펼쳐진다. 해발 1,600m에 자리한 세석고원은 지리산에서 가장 독특한 풍경을 지닌 곳 중 하나로, 과거 이 너른 고원은 신라시대 화랑도의 훈련장이자, 동학농민운동의 전장이었다고 한다.

드디어 천왕봉 정상으로 향하는 여정의 마지막 날. 천왕봉의 일출을 고대하며 새벽부터 길에 오른다. 높이 쌓인 눈과 거대한 바위벽을 지나 마침내 천왕봉(1,915m) 정상에 다다른다.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 일행의 얼굴에 해처럼 환한 웃음꽃이 핀다. 산을 닮은 사람들의 꿈결 같았던 지리산 종주를 '영상앨범 산'과 함께 걸어본다. 7일 오전 7시 20분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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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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