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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선 1년 앞으로] 여권 잠룡 김경수·유시민·임종석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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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노무현재단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유튜브 특별방송 '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를 진행했다. 2020.5.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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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20대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 내에서 친문(친문재인)의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잠룡'들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로 야권의 대권구도가 요동치고 있고, 4·7 보궐선거 등 변수도 남아 있어 잠룡들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언제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 내 잠룡으로 분류되는 이들 중 특히 친문의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주자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친문 복심에 가까운 김경수 지사는 당안팎에서 꾸준히 대선 주자로 거론된다. 드루킹 사건으로 1,2심 모두 실형을 선고받으며 발이 묶인 상태지만 이르면 6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을 경우 대권주자로 단숨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법원에서 무죄판단이 나올 경우에도 20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그는 2월24일 같은 라디오에 나와 "경남지사 재선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히면서도 '대선 불출마를 하냐'는 질문에는 "그렇게만 말씀드릴 수 없다"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김 지사는 2월24일에는 '기본소득 도입은 시기상조'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했으며, 같은달 26일에는 여권의 주요 정책인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대해서도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김 지사에 대해서 한 평론가는 뉴스1에 "메가시티문제 등 컨텐츠가 차별성이 있고 괜찮다"며 "친문적자이기 때문에 인정을 받고 있고 제3 후보군 중에서 가장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평론가는 "대법원에서 무죄판단을 받는다고 해도 논란이 남을 것"이라며 "국정을 해본 경험이 도지사 외에는 별로 없어서 대권까지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계를 은퇴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중성을 잃지 않고 있는 유 이사장도 친문의 차기 주자로 꾸준히 거론된다. 유 이사장은 지난 1월22일 자신이 과거 검찰이 노무현 재단 계좌를 사찰했다고 주장한 점이 '사실이 아니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이사장이 대권 준비에 나섰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정치 현안에 대해 비평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 1월에는 자신의 유튜브채널 '알렐리오 시즌3'에서 "86책임론은 다분히 보수언론이 지어낸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이 작가이며 정계복귀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지만 정치현안을 평할 때마다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결국 정치적 결단이 임박하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유 이사장의 등판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한다.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는 임 전 비서실장도 있다. 임 전 실장은 일선 정치에 한발 물러서있다가 최근 잇따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올리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월, 유력한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정의롭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임 실장은 지난해 12월25일에는 검찰과 법원을 비판하며 "민주주의가 너무 쉽게 약해지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외롭지 않도록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386 세대'의 대표 주자인 임 전 실장은 국회와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친화력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후보들이 현재 지지율이 낮가도 하더라도 시간과 시기만 잘 타면 달라질 수 있다. 윤석열 총장이 등장하면서 특히 전국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시대정신과 타이밍을 잘 만나고 전선구도가 형성이 되면 그 후보가 뜰 수 있다. 현재 유력한 후보가 확신을 주지 못할 때 이런 환경이 조성이 될 것이고, 그렇다면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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