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西매체, "베일 영입도 노렸던 장쑤 해체...헤픈 씀씀이 결국 위기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승우 기자] 스페인에서도 중국슈퍼리그(CSL)의 몰락을 주목하고 있다. 불과 2년 전 여름 가레스 베일(32, 토트넘)을 노리던 장쑤 쑤닝이 사라졌다.

2020시즌 CSL 우승팀 장쑤는 지난달 말 모기업이 쑤닝 그룹의 축소 경영 방침을 발표하며 해체됐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쑤닝 그룹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하루 아침에 리그 챔피언팀을 포기했다.

장쑤는 지난해 11월 CSL의 절대 강호 광저우 헝다를 누르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알렉스 테이세이라, 조, 하미레스 등 유럽에서 잔뼈가 굵었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자금력을 과시했다. 지난해엔 구단 역사상 첫 1부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CSL의 위기는 장쑤 해체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미 톈진 텐하이, 랴오닝 흥원 등이 구단 운영을 멈췄고, 대표적인 빅클럽인 광저우와 산둥 루넝도 선수단 급여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축구굴기’라는 미명하에 양적 성장을 거듭하던 중국 축구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이 이적료, 연봉 등에 대한 엄격한 규제로 내실을 다지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과감한 규제로 인해 이미 양적으로 팽창한 구단들의 비용은 감당할 수 없을 수준이 됐고, 헐크, 그라치아노 펠레 등 스타 선수들, 라파엘 베니테스 같은 스타 감독들이 속속 리그를 떠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 역시 중국 축구의 몰락 과정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 베일을 영입하려 했던 장쑤 해체에 충격을 받았다.

매체는 “장쑤는 3부리그에서 올라와 리그 우승까지 달성한 입지전적인 구단이다”라며 “베일 영입을 위해 레알과 이적료 합의에 도달했던 팀도 장쑤다”라며 “헤픈 씀씀이가 결국 중국 축구를 위기로 몰아넣었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 여름 베일은 중국 무대로 이적할 것이 유력했다. 베일 역시 장쑤 이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당시 레알에 부상자가 속출하며 지단 감독이 베일의 이적을 막았다. 베일은 웨일스 대표팀 차출 당시 인터뷰를 통해 이적이 무산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raul1649@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