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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레이드에 열린 LG, 그러나 "누가 3선발을 내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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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LG 트윈스는 트레이드에 열려 있는 팀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언제나 트레이드에 열린 마인드를 갖고 있음을 강조한다.

최근에도 "트레이드는 언제든 시도할 수 있다. 투수력 보강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트레이드로 연결될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 시기적으로도 팀 내부 사정을 살펴봐도 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차명석 LG 단장이 당장 트레이드가 이뤄지기엔 대상이나 시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MK스포츠 DB


현재 LG에 가장 큰 약점은 3선발이자 토종 에이스라 할 수 있다. 2루수도 약점 포지션으로 꼽힌다.

새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가 수준급 투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는 10개 구단 어느 팀과 붙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 뒤를 이을 투수가 현재로선 마땅치 않다.

차우찬이 어깨 부상으로 아직 복귀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임찬규도 페이스가 느려 개막 로테이션 합류는 어러울 것으로 보인다.

이민호와 정찬헌이 있지만 아직 5일 턴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받혀 줄 카드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자리를 메꾸려는 트레이드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 어느 팀도 수준급 투수를 쉽게 내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차명석 단장은 "어느 팀이 3선발급 투수를 쉽게 내주려고 하겠는가. 그 정도 투수를 데려오려면 우리도 큰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그 정도 빅 딜이 일어나기엔 여건이 잘 맞지 않는다. 투수는 모든 팀들이 필요로 하고 있다.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하다보면 모든 팀들이 투수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원한다고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기적으로도 트레이드를 논하기엔 다소 빠르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각 팀들은 연습 경기에 돌입했다. 실전을 통해 겨우내 준비했던 것들을 테스트하고 있다. 어떤 부분이 잘 됐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체크하는 단게다.

모든 팀들이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시기다.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를 통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딱히 어느 부분이 잘못됐다고 결정 짓기 어려운 시점이다. 때문에 쉽게 트레이드에 나서기 어렵다.

차명석 단장은 "현재 상황은 각 팀들이 스프링캠프서 준비했던 것들을 테스트하는 중이다. 우리도 부족했던 선발 부분과 야수쪽에 필요한 자원들을 하나씩 시험을 해보고 있다. 선발만 해도 모자란 자리를 채우기 위해 10명 가까운 선수들을 준비시켰다. 그 과정에서 잘 된 것과 모자란 것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그 과정을 겪고 나면 비로서 트레이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가 온다.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시범 경기도 끝나고 정규 시즌에 들어가서 잘 된 부분과 모자란 부분이 확실하게 드러나면 좀 더 활발하게 오갈 수 있다. 지금은 시기적으로 트레이드를 논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이 잘 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현재 트레이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전혀 없다. 우린 트레이드에 늘 열려 있지만 당장 뭔가 알아보고 있는 시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종합해보면 현재 LG가 필요한 트레이드는 목표 대상이나 시점이 잘 맞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LG는 언제든 트레이드의 문을 열어 놓고 있지만 그 문으로 선수들이 오가기엔 시기적으로나 대상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할 수 있다.

결국 LG발 트레이드 소식은 당분간 들려올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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