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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디섐보, 파5 홀 원온 도전해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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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디섐보의 티샷은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368야드 지점에 멈췄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531야드 파5 6번 홀에서 원온에 도전했으나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디섐보가 드라이버를 잡고 힘껏 친 공은 비거리 370야드에 볼 스피드는 194마일로 측정됐다. 뒷바람을 이용해 힘껏 친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는 못했고 페어웨이를 지나 러프에 멈췄다.

디섐보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클럽&로지(파72 74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무빙데이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서 선두에 한 타 차 공동 2위(10언더파 206타)로 마쳤다.

이날 갤러리들의 관심은 어떤 선수도 대회 중 원온에 성공하지 못했던 말발굽 모양의 파5 홀에서 디섐보가 원온에 도전하느냐였다. 지난 이틀간 페어웨이로 티샷을 보냈던 디섐보는 이날 티잉구역에 뒷바람이 불자 드라이버를 꺼내 들고 그린을 겨냥했다. 갤러리의 환호가 쏟아졌다.

올해로 56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존 댈리(미국)가 원온을 시도했지만 물에 여러번 빠뜨리고 무려 18타 만에 홀아웃 했었다. 벌크업으로 체격을 키우고 힘을 늘린 디섐보는 이날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19야드가 나왔다. 디섐보는 힘차게 샷을 하고 두 팔을 위로 올려 호수를 넘어가라는 시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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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5 홀 티샷으로 호수를 넘겨 홀 가까이 보낸 디섐보가 환호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은 페어웨이로 티샷을 했지만 그는 차원이 다른 샷을 시도했다. 앞조에서 홀을 마친 조던 스피스(미국)도 옆에서 지켜봤고, 뒷조에서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그의 원온 도전을 보려고 홀아웃을 마치자마자 달려왔다. 다른 선수들이 페어웨이 중간에 공을 떨군 지점과 그의 볼 지점은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이날은 핀이 그린 앞에 꽂혀 있었다. 핀까지 70야드 남은 지점에서 한 디섐보의 두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고, 결국 버디로 홀아웃했다. 원온 시도치고는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그린에 원온 시켰다면 알바트로스 퍼트를 할 수도 있었다.

디섐보는 1라운드 페어웨이에서 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려 이글 찬스를 맞았으나 이날은 두번째 어프로치 샷이 그린을 놓쳤으니 '드라이버는 쇼이고 퍼트는 돈'이라는 골프 격언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순위를 4계단 올린 그가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다시 원온에 도전할지 새로운 관심사가 됐다.

올해 49세인 베테랑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이글 하나에 버디 8개, 보기 3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쳐서 한 타차 선두(11언더파 205타)로 올라섰다.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291.7야드에 페어웨이 적중률 71.43%였다.

이틀 연속 선두로 출발한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1언더파 71타에 그쳐 디섐보와 공동 2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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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는 2번 홀 홀인원으로 기세를 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



스피스가 첫 홀 버디에 이어 파3 2번 홀에서 홀인원하는 등 전반에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에 주춤하며 4언더파 68타를 쳐서 8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친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공동 4위(9언더파)에 자리했다.

재미교포 더그 김이 버디 8개에 마지막 홀 보기를 더해 65타를 쳐서 이븐파에 그친 매킬로이, 홀인원을 한 재즈 제인와타나논(태국) 등과 공동 7위(7언더파)로 순위를 31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지난해 챔피언 테릴 해튼(잉글랜드)은 6언더파 66타를 쳐서 4타를 줄인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공동 11위(6언더파)에 자리했다.

이 대회 2년 연속 3위를 했던 임성재(23)는 버디와 보기 3개씩 묶어 이븐파 72타를 쳐서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과 공동 18위(5언더파)로 11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안병훈(30)은 3오버파 75타를 쳐서 공동 55위(1오버파)에 그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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