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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현대모비스, 오픈플랫폼으로 車소프트웨어 국산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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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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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국내 전문 개발사들과 손잡고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국산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및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및 전장평가 분야까지 개발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7일 현대모비스는 LG유플러스, 현대오트론, 텔레칩스, 오비고, 유니트론텍, 토르드라이브, 아모센스 등 13개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사들과 '소프트웨어 개발협력생태계 컨소시엄'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를 협력사들과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확장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키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문 개발사들과 함께 차량 구동에 필요한 여러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표준화, 공용화, 모듈화하는 통합 플랫폼을 공동개발한다. 분야는 △자율주행(인식 알고리즘·AI 컴퓨팅) △인포테인먼트(웹 클라우드 서비스·탑승자별 인식솔루션·그래픽 솔루션) △플랫폼 표준화 등으로 모두 미래차 시장에서 고부가가치가 예상된다.

연구개발은 오픈플랫폼 방식을 활용키로 했다. 협력사가 요소기술을 공급하고 현대모비스가 이를 제품에 통합 양산하는 기존 방식 대신 현대모비스가 시스템 플랫폼을 제공하면 협력사들이 각자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협력사가 보유한 원천 지식재산기술은 기밀유지협약을 통해 철저하게 보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문 개발사 핵심 인력들이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서울 선릉역 인근에 공유오피스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협력사들과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인적 조직인 '조인트 섹터'도 운영한다. 조인트 섹터는 현대모비스의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인력에 기획·구매·영업 부문 인력까지 통합한 조직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및 협업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지원을 전담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소프트웨어 분야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차량용 반도체 및 전장평가 부문으로도 협업 및 연구개발 생태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확보한 설계역량을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추가하겠다는 의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공급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이 분야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협업과 함께 자체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확충을 위한 대규모 신규인원 채용도 진행한다. 전사 차원의 통합채용을 통해 올해 세자리수의 신입 소프트웨어 연구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해당 전공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개최해 코딩 실력 우수자를 별도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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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형 현대모비스 전장BU 부사장은 "미래차 기술은 차량제조 뿐만 아니라 서비스산업과 주요 인프라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분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에 참여하는 전문 개발사들은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 확대라는 공동 목표 아래 향후 미래차 산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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