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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국제식량가격 9개월째 오름세…지난달 상승폭은 다소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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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 상승한 116.0포인트…정부 "곡물가격 국내 영향 최소화"

뉴스1

1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곡물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2021.2.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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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해 6월 이후 올 2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품목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생산량 감소 등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이다.

정부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의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통관, 관세 및 금리 조정 등 업계 부담 경감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월 113.2포인트 대비 2.4% 상승한 116.0포인트를 기록했다. 9개월 연속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1월 4.3% 대비 다소 줄었다.

곡물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2% 상승한 125.7포인트를 나타냈다. 주요 곡물 중 수수는 중국의 높은 수요로 전월대비 17.4% 상승했다. 옥수수는 세계수출물량이 감소하고 수입수요가 높은 탓에 가격이 상승했고 쌀도 인디카·자포니카종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는 6.2% 상승한 47.4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와 유채씨유는 동남아시아·EU 등의 주요 수출국 생산량 전망치가 예상보다 낮아 가격이 올랐으며 해바라기씨유와 대두유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1월(94.2포인트)보다 6.4% 상승한 100.2포인트를 나타냈다. 설탕은 원유 가격 상승으로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이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과, 다른 주요 국가의 생산량 감소 및 아시아 지역의 지속적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은 세계 2, 3위 수출국인 태국과 인도에서 사탕수수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유제품은 1월보다 1.7% 상승한 113.0포인트를 기록했다. 버터는 주요 수출국인 서유럽 내부 수요와 중국의 수입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전지분유는 수입수요 증가와 뉴질랜드의 건조기후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우려로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육류는 전월대비 0.6% 상승한 96.4포인트를 기록했다. 쇠고기와 양고기는 오세아니아에서 수급조절을 위해 사육을 늘리고 가공을 줄인 결과,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 반면 돼지고기는 중국의 수입량이 감소하고 독일산 돼지고기의 아시아 지역 수출 금지로 독일 내 돼지 두수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 농산물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국제곡물 위기 대응을 위해 관련부처·유관기관·업계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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