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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청년들 대기업 취업 '바늘구멍'…10곳 중 6곳 상반기 채용 없거나 못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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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2021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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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설명회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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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7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10곳 중 6곳(63.6%)은 올해 상반기 중 한 명도 채용하지 않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이 '0'인 기업 비중은 17.3%, 채용계획 미수립 기업 비중은 46.3%이다. 한경연은 "신규채용이 없거나 계획 미정인 기업비중이 전년 동기 보다 크게 높아져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대기업 비중은 36.4%로, 이 중 채용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이 절반(50%)이고,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30%, 줄이겠다는 기업은 2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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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500대 기업 2021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한국경제연구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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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채용 부진 이유로는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경기 악화와 고용경직성이 꼽혔다. 기업들은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부진(51.1%), 고용경직성(12.8%), 필요직무 적합 인재 확보 곤란(10.6%),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8.5%) 순으로 응답했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에 대해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75%), ESG,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8.3%)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중 수시채용을 적극 도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는 기업은 76.4%로, 전년 동기 대비 9.7%p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시채용으로만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38.2%였고,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이 38.2%였다. 반면 공개채용 방식만을 진행하겠다는 기업은 23.6%에 불과했다.

또 기업들은 채용시장 트렌드 전망에 대해서도 수시채용 비중 증가(29.1%)를 첫 번째로 지목해 채용시장에서의 수시채용 활성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기업들은 경력직 채용 강화(20.3%), 언택트 채용 도입 증가(19.1%), AI활용 신규채용 증가(13.9%),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 인재채용 증가(6.8%) 등을 주목할 만한 채용시장 변화로 꼽았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 또는 국회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노동, 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35.2%)를 첫 번째로 지목했다. 이어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4.0%), 신산업 성장 동력 육성 지원(21.1%), 정규직‧유노조 등에 편중된 노동시장 2중구조 개선(10.3%),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을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9.4%) 등을 꼽았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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