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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대선 1년 앞두고 이낙연 퇴임…'지지율 극복'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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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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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일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퇴임한다. 민주당이 당권·대권을 분리하면서 이낙연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29일 취임한 이후 지난 6개월간 활동에서 다양한 평가를 받았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자녀 군 특혜 의혹부터 당 소속 의원들이 각종 비위 의혹에 휘말리는 등 악재 속에서 이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 사태 수습에 나선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한 권력기관 개혁 과정에서 이 대표가 성과를 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올해 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부터 국가정보원법·경찰청법 등 권력기관 개혁 관련 입법 과제 처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가 민생·경제뿐 아니라 지역 현안 관련 입법 과제를 처리한 것 역시 긍정적인 평가 요소로 꼽을 수 있다.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감독법 제정안), 중대재해처벌법,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이어 가덕도신공항특별법, 광주 5·18 관련 3법(5·18 역사왜곡처벌법, 진상규명법, 예우법 개정안), 제주 4·3특별법 처리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다만 지난 6개월간 이 대표의 행보를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부정 평가를 받은 행보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언급이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5년 차가 시작된 지난 1월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언급해 정국 주도권 확보와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도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면론을 두고 당내 반발이 일었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면서 이 대표의 선택은 '악수(惡手)'가 됐다. 이로 인해 최근 발표한 각종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 지지율은 1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곳이 공동 실시한 3월 1주 차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 참고) 결과, 이 대표 지지율은 12%로 같은 당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27%)보다 낮게 나타났다. 사퇴 이후 야권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9%)과 비교하면 4%포인트 차 앞섰다.

이에 이 대표가 내년 대선까지 남은 행보에서 부정 평가 극복과 함께 지지율 회복을 하는 게 가장 큰 숙제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넘어야 할 첫 번째 산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선거가 민주당 귀책 사유로 치르는 만큼 승리하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 대표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최근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 윤석열 총장 사퇴 이후 반(反)민주당 정서 결집 가능성에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점, 민주당 내 친문(親문재인) 표심 향방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 등도 이 대표가 넘어야 할 산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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