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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대선 D-1년, 與 이재명-野 윤석열 1강들 입지 불안..변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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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강1중다약, 친문 견제 본격화
경선연기론·전원등판설·개헌 추진
이재명 견제 카드 쌓여
野 1강다약, 지리멸렬
윤석열, 제3지대서 정계개편 참여 가능
야권 재편 여부로 구도 흔들릴 수도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서동일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박범준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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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22년 차기 대선일(3월9일)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의 대권 구도는 여전히 안갯속을 걷고 있다.

현재까지는 여권에선 '1강(强)1중(中)다약(多弱)' 구도가, 야권에선 '1강다약' 구도가 형성돼있다.

그러나 수많은 변수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구도가 얼마나 이어질 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당장 각 진영에서 1강을 차지하고 선두를 달리는 인물들의 입지가 불안한 것도 유동성을 키우는 하나의 요인이다.

여권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부각되고 있지만, 친문세력의 끊임없는 견제 속에 경선연기론까지 맞물려 내전까지 각오해야할 상황이다.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떠올랐으나, 정치신인으로 조직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제3지대를 비롯한 야권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與, 경선 앞두고 자중지란 우려

7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여당에선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간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1강1중 구도를 보이면서 언제 어떤 이유로 이 구도가 변화될지,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꺼리로 불린다.

지난해 연말까지 2강 구도 였던 이재명·이낙연 구도는 연초 이낙연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낸 뒤 큰 변화를 보인 것이다.

이낙연 대표가 흔들린 사이, 이재명 지사는 재난지원금과 기본소득 등 정책 이슈선점으로 지지율 누수가 없어 여권 유력 주자로 부상했으나, 문제는 친문그룹의 강한 견제다.

경선연기론이 친문 진영에서 흘러나오면서 이재명 견제가 가시화됐고, 이마저 먹히지 않을 경우 여당 안팎서 거론되는 잠룡들의 전원 경선 등판론도 거론된다.

급기야 이재명 지사에 대한 친문세력의 견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의원내각제로의 개헌 추진도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단, 개헌은 야권에서도 현재와 같이 뚜렷한 대권후보가 없다는 전제가 적용돼야 한다.

이에 따라 당장 현안은 경선 연기 여부다. 대선 전 180일 전에 후보를 확정한다는 당헌을 실제로 바꿀 경우, 이 지사 측은 탈당에 언급을 회피하고 있지만 균열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당장은 경선 연기론이 큰 이슈가 되지 못하겠지만,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경선 이슈는 크게 대두될 것"이라며 "이재명 지사를 대체할 후보라면 누구든 찾겠다는 친문들의 의지가 만만치 않아 현재 구도가 그대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보궐선거 과정과 결과에 따라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 반등이 가능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재명·이낙연 구도가 뒤틀릴 경우 제3후보 우선주자로 떠오를 수 있어 현재의 이재명 1강 구도 지속 여부는 지켜보자는 의견이 다수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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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멸렬 野 잠룡, 尹 변수로 부상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외하고는 차기 잠룡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지지율이 여권에 비해 미미하다.

그나마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윤 전 총장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다.

여당의 검찰 수사권 박탈에 반발해 사퇴한 윤 전 총장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는 현재로선 단단하다.

그러나 정치신인에 불과한 윤 전 총장으로선 지지율 외에는 세력이 없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새로운 인사들이 함께 제3지대에서 뭉쳐 야권 개편 과정에서 몸집을 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도 당장 윤 전 총장의 합류를 부담스러워 하고, 윤 전 총장도 국민의힘 입당 카드는 배제한 것으로 전해져 제3지대에서의 정계개편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이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문성후 리더중심연구소장은 "윤석열 전 총장은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창당한 제3당에 입당해 중도로 확장할 수도 있다"며 "결국엔 야당 간에도 중도층과 보수층으로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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