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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보다 빠른 와이파이6 공유기…방 구석구석에서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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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내놓은 안테나 없는 `기가 와이파이6 공유기`(가운데). 안테나가 솟아 있는 기존 공유기보다 크기가 3분의 1로 줄었지만, 속도는 38% 빨라졌다. [사진 제공 =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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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집콕' 생활 패턴이 확산되면서 무선 인터넷인 와이파이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와이파이 최신 버전인 와이파이6를 기반으로 한 공유기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 가정집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기가 와이파이6 신규 공유기'를 사용해봤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미국 브로드컴의 쿼트코어 CPU를 탑재한 고성능 와이파이6 단말을 출시했다.

어라, 집에서 와이파이6가 5G보다 속도가 빠르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속도 측정 앱을 사용해 와이파이6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한 결과 705.71Mbps를 기록했다. 직전 버전인 와이파이5 다운로드 속도(540.82Mbps) 보다 약 30% 향상됐다. 통신3사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690.47Mbps)를 제쳤다. 와이파이6와 5G는 통신 서비스 성격이 다르지만, 단순 속도만 놓고 보면 집처럼 실내에선 와이파이6가 5G보다 빠른 셈이다. 여러 와이파이가 간접현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와이파이6 최대 속도는 1.2Gbps까지 가능하다.

와이파이6 업로드 속도도 473.37Mbps로 와이파이5(357.85Mbps)보다 115.52Mbps 빨랐다.

와이파이6 공유기, 방구석에서도 초고화질로 OTT 재생


와이파이는 '무선 근거리 통신망'으로 미국에 본부를 둔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첫 번째 표준 규격인 '와이파이1(IEEE 802.11)'을 발표하면서 탄생했다. 이후 와이파이2, 와이파이3 등이 잇달아 나오면서 데이터 송수신 속도가 빨라졌다. 와이파이6는 지난 2018년 등장한 여섯 번째 표준 규격이다. 5G 서비스의 보완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와이파이6는 커버리지가 좁은 게 단점이다. 이 때문에 집안 어디서나 끊김 없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공유기 설치가 필수다. 공유기가 없는 상태에서 10m 이상 떨어진 방에 들어가자 태블릿PC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중인 영상이 멈췄다. 대략 중간 지점에 공유기를 추가하자 매끄럽게 재생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구조가 복잡한 집이나 30평대 이상 가정에서는 공유기를 1~2개 설치하면 화장실, 베란다, 현관문 등 집안 구석구석에서 와이파이가 잘 터진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휴양지 콘텐츠를 4K 초고화질(UHD)영상으로 스마트폰 4대에서 동시에 틀어봤다. 4대 모두 오케스트라 합주처럼 끊김없이 재생됐다. 와이파이6 기반 공유기를 설치하면 아빠는 거실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엄마는 안방에서 화상회의를, 자녀는 작은방에서 온라인학습을 초고화질 영상으로 동시에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추가 설정을 하지 않아도 공유기를 통해 와이파이6 신호가 스마트폰 등 단말기와 자동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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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속 한 장면. 반지하에 사는 기우(오른쪽·최우식)와 기정(박소담)이 화장실 계단 위, 변기 옆에 쪼그려 앉아 와이파이 신호를 찾고 있다. [사진 제공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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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가정이지만 영화 '기생충'에서 옆집이 와이파이6 기반의 공유기를 여러대 설치했다면 주인공 남매가 와이파이 신호를 좀 더 쉽게 잘 찾았을 수 있다.

안테나 '뿔' 사라져…'인테리어 소품'처럼 예쁘네


공유기 디자인도 크게 개선됐다. 가온브로드밴드는 LG유플러스와 함께 신형 공유기를 출시하면서 자체 기술로 도깨비 뿔처럼 붙어 있던 10~15㎝ 안테나를 공유기 본체에 집어넣었다. 공유기 형태가 직사각형에서 원통형으로 바뀌면서 크기가 40% 작아지고 세련미가 더해졌다. 가온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기존 공유기는 사용자들이 TV 뒤에 숨겨 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새 공유기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와이파이6를 사용하려면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필요하다. 와이파이6는 갤럭시S10·S20·S21, 갤럭시폴드, 애플 아이폰11 등 스마트폰에 적용됐다.

국내 와이파이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0월 차세대 와이파이인 '와이파이6E' 전용 주파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통신사들도 이에 맞춰 와이파이6E 규격을 적용한 공유기를 개발하고 있다. 와이파이 6E는 와이파이 6보다 약 2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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