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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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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대응 예고한 기성용 "변호사와 소송 준비 중, 최선 다해 진실 밝힐 것"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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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상암) 김지수 기자

프로축구 FC 서울의 기성용이 자신에게 제기된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대해 법적 대응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또 한 번 밝혔다.

기성용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수원 FC와의 홈 경기에 선발출전해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은 후반 27분 교체되기 전까지 정확한 볼 배급과 경기 리딩을 선보였다. 후반 6분에는 환상적인 킬패스로 나상호의 골을 도우며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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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의 기성용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FC와의 경기 종료 직후 최근 제기된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서울 상암)=천정환 기자


기성용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팬들 앞에서 다득점과 함께 승리해 기쁘다”며 “앞으로 홈 경기 때는 오늘 같은 경기력으로 많은 골을 넣고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됐던 학교 폭력 가해 의혹과 관련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강경하게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법적 책임을 물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조금 더 기다려 달라”며 “누가 얘기하지 않아도 제가 진실을 밝히고 싶은 마음이 있다. 심도 있게, 강경하게 대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달 말 기성용이 초등학교 시절 두 명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기성용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이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건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며 “(피해자들이) 기성용에게 직접 당하지 않았더라면 기억할 수 없는 사항까지도 상세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은 즉각 무고함을 주장하며 반박했다. 지난달 27일 전북과의 K리그1 개막전 당시 “증거가 있으면 빨리 내놓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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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의 기성용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FC와의 경기에서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서울 상암)=천정환 기자


박 변호사는 기성용의 공개 발언 이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돌연 입장을 바꿨다. 증거자료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인격권 보호를 위해 일반에 공개할 수 없다고 선회했다. 기성용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길 바란다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자는 입장이다.

기성용과 기성용의 에이전시는 전북전 이후 소송 등 이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 공식적인 표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법적인 절차를 밝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자신은 명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성용은 “(이 부분은) 최선을 다해서 밝혀야 하는 게 맞다”며 “변호사와 잘 의논하고 있으니 기다려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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