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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영상] “이게 아이유가 아니라고?”…‘진짜 같은 가짜’가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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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가수 아이유와 똑닮은 얼굴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 그러나 실제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올라오며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가짜’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계정 캡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아이유 이어 톰 크루즈까지…진짜 같은 가짜?”

국내 유명 가수 아이유에 이어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도 딥페이크의 대상이 됐다. 톰 크루즈와 똑 닮은 영상이 틱톡에 등장했는데, 결국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가짜’로 확인됐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에 네티즌들은 “소름돋는다”는 반응이다.

딥페이크 기술이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실제 존재하는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한 영상 편집물을 뜻한다. 그간 논란이 됐던 디지털 성범죄 뿐만 아니라 초상권 침해, 명예훼손 등 다양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틱톡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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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 올라온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의 영상. 진짜처럼 보이지만, 해당 영상은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가짜로 밝혀졌다. [틱톡 캡처]


지난달 23일 업로드된 첫번째 영상에서 톰 크루즈는 골프를 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당 영상은 5일 기준 900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인기 배우인 그가 틱톡을 시작했다는 소문에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약 38만 4900여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그러나 해당 계정과 영상은 모두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가짜로 밝혀졌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틱톡에 등장한 해당 계정에 대해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가짜 톰 크루즈 영상을 만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계정을 만든 운영자는 '@deeptomcruise'(딥톰크루즈)라는 프로필 명을 통해 톰 크루즈 영상들이 딥페이크로 제작된 것임을 넌지시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계정에 올라와있던 영상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유명인 관련 영상에 딥페이크 기술 의혹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중국의 한 뷰티 크리에이터가 국내 유명가수 아이유와 똑 닮은 얼굴로 유명세를 탔다. 해당 여성은 본인의 SNS에 자신의 얼굴이라며 영상을 올렸다. 오목조목한 이목구비에, 앞머리를 내린 긴 생머리, 화려한 염색과 의상 등 아이유를 연상케 하는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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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와 똑닮은 얼굴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 그러나 실제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올라오며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가짜’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계정 캡쳐]


누리꾼들은 얼굴 뿐 아니라 손짓 등도 아이유와 비슷하다며 해당 여성을 중국의 아이유란 표현을 줄여 ‘차이유’라 부르기도 했다.

화제가 된 여성은 당시 약 10만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모았다.

그러나 곧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SNS에 올린 영상 중 하나의 효과가 지연되며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국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틱톡 앱을 통한 ‘보정 성형’이거나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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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아이유 ‘차이유’라 불린 여성이 딥페이크 기술을 썼다며 주장한 네티즌이 증거로 올린 사진 [해당 계정 캡처]


딥페이크 기술은 사진만으로 특정 인물의 얼굴을 영상화할 수 있단 점에서 순기능을 하기도 한다. 일례로 지난 3.1절에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유관순,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의 표정이 복원되기도 했다.

그러나 실존 인물과 착각될 정도로 기술이 발전한 나머지, 디지털 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진 한장으로도 합성이 가능하기 때문이 유명인 뿐 아니라 일반인도 딥페이크를 활용한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재는 딥페이크 관련 법안 대부분은 디지털 성범죄와 직결돼있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초상권 침해나 명예훼손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톰크루즈 외에도 현재 SNS 상에서는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유명인의 얼굴이 합성된 허위 영상물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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