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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게임업계 연봉인상 경쟁 '점입가경' …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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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기자]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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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업체들의 직원 연봉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행렬에 중소·중견업체들도 동참하며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빌과 컴투스, 조이시티, 베스파 등 중소업체들이 임금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넥슨을 시작으로 이뤄진 게임업계에 임금인상 행보가 중소업체로 퍼지는 모양세다.

지난달 19일 게임빌과 컴투스는 사내공지를 통해 전직원의 평균 연봉을 800만원 이상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넥슨과 넷마블에 이은 연봉 인상 발표였다. 이후 26일 조이시티가 전직원 연봉 1000만원, 이달 3일 베스파가 1200만원, 모히또게임즈(조이시티 자회사)가 개발직군 1000만원 인상 등을 결정했다.

앞서 넥슨과 넷마블이 각각 임직원 연봉을 800만원 인상키로 결정한 점을 감안하면 중소업체들이 더 큰 폭의 임금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특히 기간 중 크래프톤은 개발자 연봉을 2000만 일괄 인상을 결정해 업계안팎의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추가로 많은 업체들이 자사 직원의 임금인상을 고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지난해 호실적이 직업 임금 등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게임을 즐기기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고 다수의 업체들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것.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게임업체들이 인력난을 겪으며 인재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IT 업체들이 개발자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임금인상에 적극 나섰던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업체들 역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봉을 높이고 있다는 것. 특히 중소업체들의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만 직원들을 확보할 수 있다. 같은 월급 수준이면 회사 명성, 사내 복지 수준이 더 높은 대기업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아울러 최근 근로환경이 개선되기는 했으나 게임산업 부문의 악명이 높은 점도 인력부족에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일부 업체들이 등대, 오징어잡이배 등의 이름으로 불린 바 있다. 살인적인 일정인 크런치 모드는 국회에서도 문제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인력 확보는 각 업체의 개발력 등 미래 성장에 직결되는 부문이다. 이로 인해 아직 임금인상을 결정하지 않은 업체들 역시 다른 업체들에 맞춰 처우를 조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 특히 IT 업계의 경우 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짧고 이직률이 높은 편이다.

시장에서는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몸값이 뛰며 사회적 인식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업체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직원들의 연봉을 충분히 인상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간의 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

또한 각 업체의 인건비가 급증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각 업체의 영업비용 중 인건비에 적지 않은 돈이 사용되고 있다. 더욱이 시장에서는 이러한 인재 모시기 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출생률이 매년 꾸준히 감소해 일할 수 있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인 0.84명을 기록했다. 대학교에선 신입생 미달사태가 발생하며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게임 시장 트렌드가 수 많은 인원이 오랜 기간 개발에 전념해야 하는 대작 위주로 변모했으나 정작 일할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실제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는 맞춤 인재 육성을 주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미 게임 마이스터고, 인재원 등도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업체들은 이전부터 인재 확보를 위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며 "새로운 인재 확보 및 기존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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