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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백신 맞은 간호사 2명, 코로나 확진…항체 형성 전 감염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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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효과까지 3~4주 필요”

8일 ‘이상반응’ 조사 결과 발표…주중 AZ 고령층 접종 논의

[경향신문]

경향신문

“코로나 병동 중증도별 간호인력 충원하라” 의료연대본부 및 ‘행동하는 간호사회’ 소속 간호사들이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병동의 중증도별 간호인력 기준 마련과 간호인력 충원, 의료공공성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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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1차로 접종받은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백신을 1차 접종받았음에도 확진된 것은 1차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3~4주 걸리는 데다 보다 온전히 항체를 형성하려면 두 차례 백신을 맞아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7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수용하는 신7병동 간호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된 간호사는 지난 5일 발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6일 확진됐다.

이후 의료원에서 신7병동 근무자 40여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간호사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의료원은 같은 야간근무조 6명을 비롯한 전수검사 대상자 40여명을 격리 조치하고 신7병동을 폐쇄했다. 병동에 있던 코로나19 경증 환자 8명은 다른 병동으로 전원조치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두 간호사는 지난달 28일 화이자 백신을 1차로 맞았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통화에서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1차 접종 후 3~4주는 지나야 하고, 두 차례 접종하고도 1주일 정도 지나야 완전한 효과가 나온다”면서 “백신을 접종했다고 마스크를 벗거나 거리 두기를 그만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 건수는 7일 0시 기준 31만4656명으로 늘었다.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806건 늘어난 3689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접수된 806건 중 794건이 두통 및 발열 등 경증 반응이었으며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9건,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 2건이 추가됐다. 접종 후 사망자는 이날 오후까지 2명 늘어 누적 9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중증 이상반응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한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를 제외한 사망 및 중증의심 사례를 검토한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이날 피해조사반 회의를 비공개로 열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번주 중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허용 여부를 논의한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역학조사를 고의로 방해하거나 격리 조치 등을 위반할 경우 가중처벌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정 감염병예방법을 9일부터 공포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든 416명이다. ‘3밀(밀집·밀접·밀폐)환경’ 사업장이나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월 중순부터 7주간 매일 300~4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난 연말 하루 평균 400명이던 환자 수가 4주 만에 1000명대로 상승하는 것을 경험한 만큼 방역에 대한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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