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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스위스 국민투표, 공공장소 니캅·부르카 착용 금지 51.2%로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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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 등 보건 이유 마스크 착용은 예외 될 듯

뉴시스

[베른(스위스)=AP/뉴시스]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행동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스위스 국민당(SVP)의 모니카 뤽제거-허슐러 의원이 7일 베른에서 지지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스위스 유권자들은 7일(현지시간) 국민투표에서 일부 이슬람 여성들의 니캅이나 부르카, 시위대의 스키 마스크나 반다나 착용 등 얼굴을 가리는 행동을 금지하는 안을 51.2%의 찬성으로 가까스로 통과시켰다.20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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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스위스 유권자들은 7일(현지시간) 국민투표에서 일부 이슬람 여성들의 니캅이나 부르카, 시위대의 스키 마스크나 반다나 착용 등 얼굴을 가리는 행동을 금지하는 안을 51.2%의 찬성으로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앞으로 스위스의 식당, 스포츠 경기장, 대중교통, 또는 단순히 거리를 걷는 것 등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것이 금지된다. 그러나 전통적인 카니발 축제나 종교 행사 등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착용하는 마스크처럼 보안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인한 것은 예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는 앞으로 2년 간에 걸쳐 세부적인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

티치노와 세인트 갈렌 등 2개 주는 이미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행위에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스위스에 앞서 벨기에와 프랑스 같은 나라들도 비슷한 법안을 시행 중에 있다.

스위스 정부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행동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러한 법안에 반대해 왔다. 정부는 이러한 금지가 관광에 타격을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위스에서 베일을 쓰는 여성들은 대부분 부유한 페르시아만으로부터 스위스를 찾은 무슬림 여성 관광객들이다.

전문가들은 850만명의 스위스 인구 가운데 얼굴 전체를 가리는 무슬림 여성의 숫자는 수십명에 불과하다고 추정한다.

얼굴을 가리는 행동을 금지할 것을 주장해온 사람들은 얼굴 전체를 가리는 것이 여성에 대한 억압을 상징하며 스위스 같은 자유국가에서 기본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를 금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움직임은 시작된지 5년 만에 국민투표에 부쳐졌다.

이날 국민투표에서 51.2%가 얼굴을 가리는 행동을 금지하는데 찬성했다. 그러나 스위스의 26개 주 가운데 취리히, 제네바, 바젤 등 3대 도시와 수도 베른이 위치한 6개 주에서는 반대가 찬성보다 더 많았다. SRF 공영 TV는 인터라켄, 루체른, 체르마트 등 몇몇 유명 관광지들에서도 유권자들은 이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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