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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GMT), 6번째 반사경 제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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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 반사경 제작 순조…29년 첫 관측 시작 예정

아이뉴스24

거대마젤란망원경(GMT) 완성 모습(개념도) [천문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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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우주를 관찰할 거대마젤란망원경(GMT) 제작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8일 한국천문연구원은 천문연을 포함한 12개 글로벌 파트너 기관이 참여하는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GMTO, Giant Magellan Telescope Organization)가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인 거대마젤란망원경의 6번째 반사경 제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GMTO 이사회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박병곤 한국천문연구원 부원장은 “GMT 반사경 제작은 거대 시설 설비와 초정밀 공정이 동시에 필요한 현대 최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이다. 2029년 첫 관측을 목표로 반사경 제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GMT는 지름 25.4m의 차세대 초거대망원경이다. 8.4m 원형 반사경 7장을 벌집모양으로 배치해 구경 25.4m의 단일 반사경과 같은 성능을 갖는다. GMT가 가동을 시작하면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10배 선명한 천체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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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경 기본형상 제작 과정 [천문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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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의 반사경은 미국 애리조나대학의 리처드 캐리스 반사경 연구소에서 제작하고 있다. 반사경 하나의 형체를 제작하는 데만 1년여 가까이 소요되고, 그 뒤에도 약 3년간 반사경 표면을 정밀하게 연마하는 과정을 거쳐 비로소 완성된다. 첫 번째 반사경은 2012년에 완성됐으며 이어 네 개의 반사경이 순차적으로 제작됐다. 올해 여섯 번째 반사경 제작을 시작하고 마지막 일곱 번째 반사경은 2023년 제작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완성된 반사경들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에 있는 GMT 부지로 옮겨 설치된다. GMT가 건설되는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는 선명하고 어두운 하늘과 안정적인 대기조건을 갖추고 있어 천문관측 최적지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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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마젤란망원경(GMT) 완성 모습(개념도) [천문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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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는 2029년 첫 관측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T가 가동되면 기존의 대형 천체관측 망원경의 성능을 넘어 천체관측 역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천문연은 "GMT는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우주를 관찰할 수 있어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에 의한 우주생성의 수수께끼를 푸는 실마리가 될 것이며, 지상 망원경으로는 관측이 어려웠던 가까운 별 주위의 행성을 관측할 수 있으므로 지구와 같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외계행성 탐색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곤 부원장은 “한국천문연구원은 세계 최대 망원경 개발 및 건설 참여를 통해 차세대 천문우주과학 연구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GMT를 활용해 한국 천문학 연구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GMTO)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을 비롯해 호주의 호주천문재단과 호주국립대학교, 미국의 카네기연구소, 하버드대학교, 스미소니언연구소, 텍사스 A&M 대학교, 아리조나대학교, 아리조나주립대학교, 시카고대학교, 텍사스 오스틴대학교, 브라질의 상파울루 연구재단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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