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오, 어젯밤 첫 회동 "큰 틀에서 합의하자"고 했지만
오세훈 지지율 약진에, 경선룰 치열한 수싸움 예고
김종인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당선 확신"
오세훈 후보는 8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젯밤 만나서 장시간 꽤 말씀을 나눴다"며 "허심탄회하게 일단 한번 보자고 말씀을 드려 만남이 성사됐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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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단일화의 실무적인 이야기들은 거의 나누지 않았다"며 "2번이냐 4번이냐, 경쟁력 조사냐 적합도 조사냐, 기 싸움이나 수 싸움인데 '우리 두 사람은 그런 데 휩쓸리지 말자, 실무팀에 맡겨놓으면 족하다, 우리는 큰 줄기만 잡아주면 단일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갈 거다' 등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기자들과 만나 "한 시간 반 정도 맥주 마시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눴다"며 "개인적인 이야기들, 서로 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전반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에 대한 의견 교환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우선 큰 틀에서 빨리 합의를 이뤄나가자, 그리고 아주 사소한 문제로 실랑이를 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자, 또한 만약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합의가 잘 안 되면 당에 맡길 게 아니라 후보들이 나서서 풀자, 이런 이야기들이 서로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7~8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의 후보로 결정된 후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발표된 중앙일보(조사업체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 시 안철수 후보는 47.3%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8%)를 오차범위(±3.1%p) 밖에서 앞섰고, 오세훈 후보는 45.3%로 오차범위 내에서 박 후보(41.6%)와 접전을 벌였습니다. (지난 5~6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 전화면접,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7일 나온 SBS(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 조사에서도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맞붙는 경우 각 38.3%, 36.6%로 오차범위 안(±3.42%p)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어도 박 후보 39.1%, 안 후보 39.4%로, 마찬가지로 혼전 양상이었습니다. (지난 5일 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서울 유권자 819명의 응답,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여론조사상에 나타나는 걸 보면 오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의힘 후보인 오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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