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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카이스트 총장'의 취임 일성…"질문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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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17대 총장 8일 취임...미래 50년 신문화 전략 비전 제시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드라마 속 '괴짜 카이스트 교수'의 실제 주인공이 '카이스트 총장'에 취임했다. '질문'이 가장 중요한 교육의 덕목이라고 강조하는 그가 우리나라 과학 교육 및 벤처 창업의 산실을 어떻게 바꿔 놓을 지 주목된다.


이광형(67·사진) 제17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총장은 8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의 모든 역량을 모아달라"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이 총장은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KAIST는 앞으로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찾아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한 글로벌 가치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며 포스트 인공지능(Post AI) 시대에 대비해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전략?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총장은 또 "그동안 섬기는 리더십으로 동료들과 함께 꿈을 현실로 구현하는 일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KAIST에 새롭고 따뜻한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총장은 특히 취임사에서 ▲실력과 인성을 모두 겸비한 ?신뢰할 수 있는 인재 양성? ▲정부와 민간 기부자의 숭고한 뜻에 부응하는 ?신뢰할 수 있는 재정 운영? ▲과감한 권한 분산과 위임을 통해 자율·창의·책임 경영을 실현하는 ?신뢰 기반의 경영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KAIST라는 이름만 들어도 국민과 정부가 ?신뢰?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 올릴 수 있게 소통과 신뢰의 문화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괴짜'로 소문난 이 총장은 평소 집무실의 조직도를 거꾸로 걸어 놓는 등 역발상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자로 유명하다. 그 답게 이 총장은 이날 취임식에서도 질문(Question)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혁신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장은 ▲인문학을 포함해 학과 간 경계 없는 융합 교육 과정을 개발하는 교육 과정의 혁신 ▲문제 중심 교육(Problem Based Learning)·프로젝트 중심 교육(Project Based Learning)·AR/VR 등 실감기술 기반의 블랜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등 원격 교육이 가능한 가상 캠퍼스 네트워크 구축 등 교육방식 혁신을 주문했다.


또 ▲교수진이 전공 서적 이외의 도서를 선정해 학생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1 랩 1 독서? 운동 ▲외국인 교원 15%, 여성 교원 25% ▲미래분야 교원 100명 추가 충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진행된 취임식에는 특히 이 총장의 제자로 기술 벤처 창업 1세대로 꼽히는 김정주 NXC 대표,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 직접 참석해 축사까지 해 관심을 끌었다.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이 총장을 모델로 한 ?괴짜 교수? 캐릭터를 만들었던 송지나 작가와 제자인 김영달 아이디스 회장 등도 취임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이 총장은 서울대학교와 KAIST에서 각각 산업공학 학사·석사 학위를,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신임 총장은 1985년 KAIST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지난 2월 18일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바이오및뇌공학과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산업 초빙 석좌교수로 재직해왔다.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 시절 김정주(넥슨)·김영달(아이디스)·신승우(네오위즈)·김준환(올라웍스)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배출해 ‘KAIST 벤처 창업의 대부’로도 불린다.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교무처장, 국제협력처장,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비전2031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교내·외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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