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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제2공항비상도민회의, 제2공항 사업 예정지 투기 의혹... 전수조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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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성산 제주 제2공항 사업 예정지 투기 의혹이 있다며 성산 지역을 정부의 전수 조사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경기 광명 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연루된 LH 공직자와 가족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과 택지면적 100만㎡가 넘는 과천지구 안산 장상지구 등을 포함시켰지만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 지역은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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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예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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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정부 서울 청사에서 LH 직원들이 사전 정보를 이용, 땅 투기에 나선 것과 관련해 "LH 직원 공직자 투기는 국민 배신행위이고 사생결단의 각오로 파헤쳐 비리행위자는 패가망신 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논평을 내고 성산 제2공항 입지가 발표된 2015년 11월 10일 이전 성산 2공항 예정지와 주변 토지 거래 급증에 대한 정부의 전수 조사를 요구했다.

KBS제주 보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0년 9월까지 국토부의 부동산 실거래 자료를 이용 제주 읍면동 전 지역의 토지 거래 약 17만 건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5년 유독 성산읍 지역 토지 거래 건수가 급등했다. 특히 2015년 하반기인 7월부터 2공항 발표가 있던 11월까지 성산 지역 토지 거래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당시 유력한 2공항 후보지였던 대정읍 지역에선 큰 움직임이 없었다"며 성산 제2공항 예정지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비상도민회의는 "2015년 성산읍 지역 토지 거래 건수는 6천7백여 건으로 이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64%가 서울 등 다른 지역 거주자였고 2014년 18곳에 불과했던 부동산 중개업소가 2020년 9월까지 4배 증가한 67곳으로 이들은 대부분 다른 지역에서 온 업자들"이라며 "현재 제2공항 찬성단체 2곳의 대표가 외지인을 포함한 부동산 업자"라고 지적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어 "2012년 제주 공항 개발 구상 연구 용역 당시 결론은 신공항 건설보다 기존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이 유리했으나 불과 3년 후인 2015년 성산 제2공항으로 발표가 났다"며 "국민의힘 최고위원인 당시 원희룡 제주지사가 국토부에 강력하게 제2공항을 밀어붙였다는 설이 파다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실세와 현재도 요직에 있는 국토부 책임자와 산하기관 원희룡 지사와의 유착설 등 사전 입지 정보 유출 등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제주도민들은 국토부의 졸속적인 성산 제2공항 입지 발표로 인해 그 이전부터 비정상적으로 치솟던 부동산 폭등의 직격탄을 맞아 주택 상가 임대료 부담과 개인 재산세 부담의 이중 고통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성산 제2공항 입지 발표 이전과 토지거래허가제 발표 직전 집중적으로 거래된 건수들을 정밀 분석해 사전 정보 입수 출처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여.야는 초당적으로 부동산 적폐 청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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