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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하루 290만 접종" 더 빨라진 美 백신…경고음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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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약 20% 1회 이상 백신 접종…방역조치 곳곳 완화하자 "경계 늦추지 말라"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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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 관련 라운드테이블에 참석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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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하루 동안 사상 최고치인 290만개의 백신이 접종됐다고 밝혔다. 이날 240만개의 백신이 추가로 투여돼 주말에만 모두 530만개가 배포됐다. 다만 집계 결과는 향후 수정될 수 있다.

일일 백신 접종량은 초기 90만개에 불과했지만 최근엔 200만개를 훌쩍 넘을 정도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성인 5명 중 1명가량이 최소 한 번의 백신을 맞았다. 10명 중 1명 이상은 두 번을 투여받았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은 두 번, 가장 늦게 승인을 받은 존슨앤존슨(J&J) 백신은 한 번만 접종해도 예방효과가 나타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당초 예상보다 두 달 빠른 오는 5월 말까지 모든 미국 성인에게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주별로 방역조치가 느슨해지는 움직임이 나타지자 보건당국은 경고에 나섰다. 제프 지엔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기 차례가 됐을 때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 길을 계속 가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물리치자"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6~7만명대로 높다면서 "우리는 조심스럽고도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스위치를 껐다가 켰다가 하지마라. 또 다른 급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주 텍사스, 미시시피, 사우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은 각각 다양한 방식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했다. 텍사스와 미시시피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도 마찬가지지만 식당에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앨라배마는 오는 4월 9일 이후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없앤다. 애리조나는 사업장에 대한 인원 제한을 풀었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이어간다. 캘리포니아는 오는 4월 1일부터 디즈니랜드 등 야외 놀이공원을 개장하고, 각종 스포츠 경기장도 재개한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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