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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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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1위' 조사에…與 "훅 간다" vs 野 "잡았다, 별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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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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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직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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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라는 여론조사가 발표되면서, 여야 반응이 엇갈린다. 여권에선 '거품'이라며 평가절하 의견이 나온 반면 야권에선 "별의 순간을 잡았다"는 고무적 평가가 이어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관련 여론조사 보도를 공유하면서 "반짝 1위"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과거 대선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다 사라졌던 고건 전 국무총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들도 훅 갔다", "윤석열의 반짝 지지율 1위도 조만간 가뭇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대권 프로젝트는 이미 서울중앙지검장 시절부터 흘라나온 얘기"라며 "일정 정도 탈색 기간을 거친 뒤 제3지대 정당을 만들고, 국민의힘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권의 부정적 전망과 달리 야권에서는 긍정적 메시지가 이어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윤 전 총장은)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며 "본인이 그것을 잘 파악하면 현자가 될 수 있는 것이고, 파악을 못하면 그냥 그걸로 마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지지율 1위 결과를 언급하며 "차기 대선후보로서 일정 기간 '프런트 러너(Front runnner)'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사퇴하면서 밝힌 '부패완판'이 국민 정서와 통했다는 것"이라며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도 담겼다"고 평가했다. 다만 "윤 총장의 유일한 자산(지지율이) 부실자산이 될지, 현금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썼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성인 1023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은 3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4.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9%였다.

이날 오후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문화일보 의뢰, 6~7일 전국 성인 1000명)에서도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8.3%, 이 지사는 22.4%, 이 대표는 13.8%였다.

각각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소현 기자 lovejourn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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