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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AZ백신 65세 이상 접종 이번주 결론…"전문가, 근거 충분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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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료 등 AZ 유효성 검토…예방접종전문委 심의"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등 37만7000명 AZ 접종

"코백스 3월 물량·2차 접종분 등 활용…접종계획 수립"

뉴시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8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8동에서 의료인 대상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2021.03.08.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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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은 이번주에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주 전문가들은 영국 등 해외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자료로 부족했던 유효성 근거가 확보돼 국내에서도 고령 접종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당국에 전달했다.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허가되면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입원·입소·종사자 37만7000여명의 접종이 곧 시작될 전망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에서의 효과는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실제 접종 후의 효과에 대한 평가 데이터들이 발표됐다"며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통해 이번주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앞서 지난주에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 자문회의는 영국의 예방접종 자료를 토대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정 추진단장은 "자문회의 전문가들은 유효성에 대해 영국 자료 등으로 충분히 검토하면 접종을 (결정)할 수 있겠다는 의견이었다"며 "그런 의견들을 반영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 아직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만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허가할 경우 접종 일정이 연기된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재활병원 입원·입소·종사자 37만7000여명의 접종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내 입원·입소·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그러나 당국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유효성을 통계적으로 입증하기 힘들다는 점 등을 들어 접종 일정을 유예했다. 당국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고령층 대상 추가 임상 자료 결과를 참고해 만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접종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은 안전성 논란이 아니라 65세 이상에 대한 효과 근거가 부족하다는 논란이었다"며 "영국에서 수백만명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단락된 상태다. 외국 정부에서도 65세 이상에 대해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은 60~73%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응급 입원율은 37% 떨어졌다. 당초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보했던 독일과 스웨덴 등에서도 최근 65세 이상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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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내 강의실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사진은 전용 냉장고에 보관중인 백신. 2021.03.0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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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국제 백신 공급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서 들어오는 물량 등을 활용해 만 65세 이상 접종 대상자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정 추진단장은 "코백스 물량이 3월에 들어올 예정이고, 2차 접종 물량도 현재 보유하고 있다"며 "만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그런 점들을 고려해 접종 계획을 가능한 한 빨리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추진단장은 접종 계획에 대해 "백신 공급 계획이 확정되면 접종 계획을 주기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3월 말에 50만 명분이 들어오고, 4~6월 2분기에 300만명분이 들어올 계획"이라며 "코백스를 통해서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백신 중에서 공급 일정이 어느 정도 확정된 백신에 대해선 접종 대상자와 접종 방법에 초안을 만들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용 백신 추가 확보 필요성에 대해선 "바이러스마다, 백신마다 효능이 다르게 보고되고 있어서 변이 바이러스 회피를 위한 백신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과 검토 중"이라며 "전문가들은 현재 계획된 예방접종을 신속하게 마쳐서 국내에서도 변이가 우세해지기 전에 접종을 안전하게 완료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는 지적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획된 예방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모니터링과 평가를 진행하고, 백신 전략도 계속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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