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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1800명 사망했는데..美 아이다호 주민들 '마스크 화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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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동원해 드럼통에 불 붙이고 마스크 태워

마스크 의무화하자 "시민의 자유에 대한 모독"

美전역서 속속 방역조치 완화…방역당국 지끈

이데일리

지난 6일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100여명의 시위대가 마스크를 태우며 방역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고 있다(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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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저항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마스크 의무 착용은 시민의 자유에 대한 모욕”이란 이유에서다.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봉쇄를 푼 데 이어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 항의 시위까지 겹치자 방역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날 미 아이다호주에서는 아이들까지 동원한 마스크 화형식이 열렸다. 주 의회 의사당 앞에 모인 100여명의 시위대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겠다며 드럼통에 불을 피워 마스크를 태웠다.

아이들은 부모의 독려 속에 마스크를 불에 집어 던졌다. 일부는 “마스크를 없애 버려”라고 외쳤다.

시위가 열린 아이다호주 12개 지역에선 현재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WP는 “이번 시위는 아이다호주 전역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반대 집회 중 하나”라며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사업 제한과 마스크 의무화를 공중보건 지침이 아닌 정부의 과잉 대응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다호주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총 17만3000여명이 확진됐으며 최소 1800명이 사망했다.

이번 시위는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정체되며 일부 주가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벌어졌다. 지난주 텍사스와 미시시피주는 마스크 착용 규정을 없앴고 웨스트버지니아와 애리조나, 오하이오, 미시간, 루이지애나주도 술집, 식당, 체육관 등에 적용된 집합 제한 규제를 철폐하기로 했다.

하지만 섣부르게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것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신규 감염자가 여전히 많다”며 “규제를 서둘러 풀 경우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텍사스주 등의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해 “모든 게 괜찮으니 다 잊고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네안데르탈인적 사고는 우리에게 필요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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