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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AOA 출신 권민아 "아직도 가해자는 전혀 사과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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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노컷뉴스

AOA 전 멤버 권민아.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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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에서 오랜 시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멤버 권민아가 아직도 가해자와 가해자 가족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자다움'이라는 편견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권민아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올려 가해자가 자신에게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자신이 겪은 일이 최근 우후죽순 나오는 각종 괴롭힘 사안에서 좋은 예로 거론되는 것을 지적하며 "처음부터 좋은 대처와 빠른 대처가 있었던 건 아니었으니 날 좋은 예로 기사를 안 써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썼다.

권민아는 "누가 보면 난 피해자치고 좋은 대우라도 받은 것 같잖아요. 내가 분풀이가 안 된 건 아직도 가해자도 가해자 가족들도 전혀 사과를 안 했는데 인정도 안 하는데"라며 "제 성격상 싸워서 풀었든가 술 마시고 풀었든가 아님 사과를 받았든가 했어야 했는데 일방적으로 난 당했는데 그것도 계약 기간은 지키려고 연습생 포함 10년을 넘게 찍소리 안 하고 버티다가 아닌 내용은 아니라고 내가 피해자가 고쳐주겠다는데 뭐 잘못된 거 아니잖아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법이 세서 혹은 너무 당당하고 독하게 계속 떠들어대서 피해자처럼 안 보여요?"라며 "더 독해지려고 맘 먹고 있어요. 가해자랑 피해자 입장들이 너무 바뀌었어"라며 "몸에 안 좋은 짓거리 가해자 너거가 해야지. 피해자들이 하고 있는 게 참 아이러니해. 새 출발 마음먹고 연습생 들어갔을 때 일진 놀이 하고 있는 널 보며 20대 중반이 되면 그 놀이가 끝날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권민아는 지난해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AOA 리더인 지민에게 오랜 시간 괴롭힘을 당했고, 극심한 고통을 겪어 약을 먹고 극단적 시도도 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설'이라고 남겼다가 여론이 계속 악화하자 사과문을 올렸다. 이후 AOA를 탈퇴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2012년 데뷔한 걸그룹 AOA는 원래 지민,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 유경, 초아 8인조로 시작했으나 밴드 활동만 함께하던 유경과 메인보컬이었던 초아가 각각 2016년, 2017년 팀을 떠났다. 권민아는 2019년 5월 FNC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료하고 팀을 떠나 배우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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