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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재명 '답장' 못 받은 홍준표 "연애도 무상으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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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드디어 이재명의 핵심 '기본 시리즈' 찔러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이번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 시리즈(기본주택·기본소득·기본대출)’를 건드렸다.

홍 의원은 8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의 기본 시리즈는 10여 년 전 좌파 진영에서 들불처럼 퍼져 나갔던 무상 시리즈의 이름만 바꾼 재판(再版)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는 원유를 팔아 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정유공장조차 없이 무상 시리즈를 계속하는 포퓰리즘 정치를 하다가 원유가가 폭락하니까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하고 자국민 10%가 해외 탈출한 참혹한 베네수엘라를 만든 일도 있었다”며 “국가 재정능력이 한계치에 달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코로나 정국을 이용해 또다시 무상시리즈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허경영 식 공약은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기야 연애도 무상으로 하는 분이니 말릴 수는 없지만 더이상 국민들을 현혹하는 기본 시리즈를 안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본다”며 “국민이 제대로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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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홍 의원은 이 지사를 겨냥해 연이어 노골적인 공세를 퍼부어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었다”며 “이런 행동은 최근 사회문제화된 학폭(학교폭력)처럼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후보와 지난 대선 때 경쟁했던 사람들은 모두 폐기 처분됐는데, 아직 그대만 혼자 살려둔 것은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해서라고 보여질 수도 있다”며 “문재인 후보를 지난 당내 경선 때 그렇게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도 끝까지 살아남을 거라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 전날에도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내가 보기엔 책 같지 않은 책 하나 읽어 보고 기본소득의 선지자인 양 행세한다”며 “아직 쓸모가 있다고 판단돼 문 대통령 측이 살려준 것에 불과하다”라고 이 지사를 저격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다만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규민 더불어민주당은 “글을 보고 참담함을 느낀다. 국민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 쓰는 선정적인 말이라도 기본적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문 대통령 측이 살려준 것에 불과하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라며 “국민의힘이 집권했을 때는 지은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는 전혀 그런 정부가 아니다. 시대를 제대로 보면 좋겠다”고 쏘아붙였다.

홍 의원의 잇단 공세에도 이 지사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홍 의원이 이렇게 공세적으로 갈 거면 오히려 이 지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걸 건드려라”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일 KBS 1TV ‘더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이재명 지사가 100% 반발하는 주제가 있다. 기본 시리즈를 건드리면 된다”고 했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 이재명 기사의 기본 시리즈에 대해 본인도 시리즈물로 공격을 하고 있다. 근데 거기는 바로 답장이 온다”며 “이 지사가 대선 때까지 이걸(기본 시리즈) 핵심 가치로 가져가려고 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흠집이 나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다음 날인 지난 5일 TBS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그 결과, 윤 전 총장이 32.4%로 가장 높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9%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7.6%, 정세균 국무총리는 2.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5%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1%.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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