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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성과급 논란' SKT, 전 직원에 800만원 지급..."인재 확보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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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전경. /SK텔레콤 제공



최근 성과급 논란을 겪은 SK텔레콤이 전 직원에게 임금협상 타결금 800만원을 지급하고 성과급 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IT업계 인재 영입전이 치열해지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SK텔레콤(017670)에 따르면 사측은 노사 임금협상 TF에서 임금협상 타결금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800만원을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앞서 SK텔레콤 노사는 지난달 4일 전환희 노조위원장 명의로 박정호 대표에게 올해 성과급 급감에 대한 우려의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내면서 갈등을 겪었다.

SK텔레콤 노조는 작년 매출액이 18조6000억원,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 등 전년 대비 각 5.0%, 21.8% 성장했는데도 작년분 성과급이 전년보다 20% 정도 줄어들었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SK텔레콤 노사는 문제가 됐던 성과급 기준에 대해서는 직원 개인이 예측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안을 내놨다.

기존에는 성과급이 임금·단체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노사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됐었지만, 이번에는 임금협상과 성과급 제도가 함께 논의됐다.

기존 성과급 기준 지표는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로, 구성원들이 구체적인 기준을 알 수 없어 이를 투명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노사는 앞으로 성과급을 TI(Target Incentive)와 PS(Profit Sharing)로 이분화하고, TI는 핵심성과지표(KPI)를, PS는 영업이익을 반영해 지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임금 인상 합의안은 최근 이동통신업계를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체에서 인재 확보가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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