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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SK바이오사이언스 9~10일 일반청약…주당 6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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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PO 최대어, 공모 금액 1조4900억원

‘장외서 20만원’ 고평가 논란에도 흥행 조짐

중앙일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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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9~10일 이틀간 진행된다. 앞서 열린 기관의 수요 예측 경쟁률이 1275대 1을 기록한 가운데 공모주 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 금액은 1조4918억원으로 2017년 넷마블(공모 규모 2조6617억원) 이후 가장 크다. 공모가는 주당 6만5000원으로, 기업가치가 5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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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백신 공장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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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 회사의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CMO) 사업이 주목받으면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서다. 이 회사는 경북 안동공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 백신을 생산,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만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1000만 달러(약 1100억원)를 지원받아 백신 후보물질(NBP2001·GBP510)을 독자 개발 중이기도 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580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을 추진할 초기에만 해도 예상 기업가치는 3조원대로 추산됐다. 불과 9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증권보고서에서 ‘생산용량 대비 기업가치(EV/Capacity)’ 분석을 통해 주당 평가액을 8만2267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희망공모가 범위(4만9000~6만5000원)는 주당 평가액에서 20.99~40.44%를 할인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가치가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한다. 산정 근거로 통상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닌 생산용량 대비 기업가치를 가치평가 기준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들면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간 생산능력인 2만3924L에 같은 업종 기업의 평균 생산용량 대비 기업가치 배수인 2.64를 곱했다. 글로벌 CMO 기업인 론자(1.27배)·삼성바이오로직스(1.44배)·우시바이오로직스(5.21배) 등이 비교군이었다. 중국계 우시바이오로직스를 빼면 이 회사의 가치가 낮아질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시장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장외시장에서 공모가의 세 배인 주당 2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추정 순이익 기준 공모가 밴드 PER이 29배 수준”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공모가 상단(6만5000원)에 대한 부담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NH투자·한국투자·SK·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서 받는다.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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