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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손흥민·케인 14번째 합작골… 최고 콤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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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팰리스戰 네번째 골 성공

EPL 단일 시즌 최다 기록 넘어서

환상의 케미… 26년 만에 ‘새 역사’

토트넘, 리그 3연승… 6위로 도약

세계일보

토트넘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이 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EPL 단일 시즌 최다골 합작’ 신기록을 세운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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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은 2020~2021시즌을 특별하게 보내는 중이다. 두 선수 모두 득점력뿐 아니라 도움에도 눈을 뜬 것이다. 특히, 둘 사이의 콤비플레이가 빛나며 시즌 초반 수많은 합작골을 양산해 단순한 팀 동료를 넘어 ‘토트넘의 명콤비’로 진화했다.

손흥민과 케인이 마침내 토트넘을 넘어 EPL 역사에 기록되는 명콤비로 남게 됐다. 이들은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앞선 후반 31분 팀의 네 번째 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케인이 헤딩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두 선수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함께 만들어낸 14번째 골로, 이로써 1994∼1995시즌 블랙번의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이 만들었던 ‘EPL 단일 시즌 최다골 합작’ 기록을 무려 26년 만에 넘어섰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1월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7라운드에서 13번째 합작골을 만들며 일찌감치 타이기록을 이뤘지만, 이후 상대팀들이 둘에게만 집중된 토트넘의 공격전술을 간파해 두 달 넘도록 새 기록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돌격대장 역할을 맡으며 득점에 주력했던 손흥민이 최근 2선과 측면에서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스타일로 변화를 도모했고, 그러자 14번째 합작골이 나왔다.

이 득점은 두 선수가 EPL 무대에서 만든 통산 34호 골이기도 하다. 첼시의 명콤비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가 작성한 역대 최다골 합작 기록인 36골에 2골 차로 다가선 상태다. 둘의 공격력이 계속 위력을 발휘한다면 올 시즌 내에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새 기록 달성에 더욱 기대가 커진 이유는 손흥민, 케인과 함께 상대 수비를 공략할 세 번째 공격수인 개러스 베일(32)이 완벽하게 살아났기 때문이다. 이날도 베일은 전반 25분 케인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고, 1-1로 팽팽하던 후반 4분에도 손흥민, 케인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받아 멀티골을 완성했다. 최근 EPL 4경기 4골 2도움의 맹활약이다.

베일이 기세를 이어갈 경우 자연스럽게 손흥민과 케인이 활약할 공간이 늘어나 둘의 합작골 가능성도 커진다. 이날도 베일의 활약 속에 팀 전체 공격력이 살아나며 케인도 2골을 터뜨려 4-1로 완승을 했다. 최근 6경기에서 무려 4번째 4골 득점 경기다.

케인-베일-손을 의미하는 ‘KBS 공격 삼각편대’의 완성 속에 토트넘도 리그 3연승으로 승점 45(골 득실+18)가 돼 리버풀(승점 43)을 밀어내고 8위에서 6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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